B2C도입·日 시스템 벤치마킹…홍보사업 통한 계란소비 증가 견인차 역할 2009년은 산란종계사육수 증가에 따른 산란실용계사육수 증가가 예상되었으며, 전반적으로 어두운 전망이 예고됐다. 08년 종계입식수가 07년 대비 30%가까이 증가했던 원인으로 지난해 병아리 공급량 증가가 눈에 띄었다. 지난해 병아리가격은 한때 수당 800원선을 밑돌았으며, 연평균가격은 최근 4년 중 최저가를 형성했다. 연간 병아리 입식수가 증가함에 따라 연중 3개월 미만의 육성계군수는 평균 760만수 이상을 유지했으며 결과적으로 산란실용계 사육수수의 증가로 이어졌다. 가축사육통계에 따르면 ’09년 9월 산란계사육수는 6천199만마리로 전년대비 6.5%증가했으며, 이중 계란생산계군(6개월이상사육)은 9.9%증가해 4천707만수를 기록했다<표3>. 하지만 산란계군 증가에도 불구하고 11월까지 평균 특란가격은 1천331원(10개)원으로 전년(1천272원/10개)대비 4.6%상승세를 보였다. 농촌경제연구원에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가정내 계란월평균 구매량은 ’08년대비 6.2%증가한 38개로 조사됐으며, 계란가격이 타축산물에 비해 저렴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경기침체로 가정에서의 외식소비부담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가정수요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계란의 소비가 꾸준했으며, 각종 브랜드란과 소포장 계란이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다양해졌다. 또한 연간 닭고기 소비가 가장 높은 복경기 삼계용병아리(백세미) 생산을 위해 종란생산에 가담하는 산란계군수가 증가해 일반식용란 공급량이 잠재력을 밑돌았다. 여름철 가금티푸스가 유난히 기승을 부리면서 계란 비수기인 여름철 난가는 평년대비 상승세를 보였다<표1>. 무엇보다 양계업계에 가장 큰 악재였던 고병원성 AI가 지난 08년을 마지막으로 추가 발생되지 않았던 점이 계란수요를 유지하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판단된다. 사육수수 전년수준 유지할 듯 지난해 크게 상승한 산란계사육수수는 2010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연말과 신정과 구정(설명절)이 차례로 위치해 있어 2월까지 도태보다는 생산기간을 연장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한 신규로 입식되는 병아리의 추가분을 고려하면 1/4분기 산란계사육수는 현재 최고점인 6천200만수 이상을 형성할 것으로 판단된다. 도태움직임의 영향을 받겠으나 이미 농가의 대규모화와 산란계사육기반이 크게 팽창 했고 종계쿼터제 파기로 수수증가를 제재할만한 요인이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난가와 무관하게 연평균 산란계사육수는 전년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감소하는 5천900~6천300만수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09년 총 산란종계입식수는 전년대비 8~9%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산되는 만큼 연중단위로 보면 산란병아리 공급량은 전년대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상반기 산란계사육수수는 최고점에 달했다가 설명절(2/14)을 지나면서 전년도 분양됐던 노계군이 도태됨에 따라 2/3분기 감소하는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과거 종계쿼터제를 시행했던 당시 보다는 20%이상 증가한 수치인만큼 계란생산기반은 다소 과잉된 상태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된다. 산란종계입식수를 토대로 추산한 2010년 계란생산에 주로 영향을 미칠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의 산란실용계 생산잠재력은 3만6천30수로 전년동기간 3만4천826천수 대비 3.5%증가했다<표2>. 대외적인 변수로 인해 소비가 전년수준에 못 미칠 경우 과잉생산으로 인해 난가는 불안한 흐름을 보일 수 있겠다. 자조금 통한 홍보 기대 계란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정부에서는 전자상거래(B2C)도입과 일본 JA 전농 계란(주)의 시스템을 벤치마킹 하는 등 다각도로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계란유통구조의 특성상 단기간에 해결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매년 유통상황의 문제점으로 현장할인폭이 넓혀지고 이를 되집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으며, 올해 또한 이로 인한 진통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형할인매장에서의 자체상품(PB) 비율이 높아지고 있어 대형매장을 두고 계란납품을 위해 상인간의 저가할인 경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현장할인폭을 크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농가의 채산성을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모순된 유통구조가 지속될 수밖에 없는 근본적인 원인은 계란과잉생산에 따른 계란판로 확보 문제가 크게 작용한다. 따라서 고품질 계란을 생산함으로서 경쟁력을 갖추고 적정생산을 통한 상대적 우위를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하겠다. 계란소비에 많은 변수가 있겠으나 1인 계란소비량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타 축종에 비해 다소 늦은 감이 있으나 지난해부터 브랜드란의 대중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계란의 고급화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특히 산란계자조금을 통한 적극적인 홍보사업을 통해 계란소비 증가에 견인차역할을 하겠다. 산란계의무자조금사무국 설치와 더불어 지난해 6월부터 자조금 거출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자조금 사업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어 올해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TV광고를 통한 소비자 노출광고를 비롯해 계란소비에 걸림돌로 작용하였던 콜레스테롤에 대한 연구용역 등 다방면에서 계란소비 증가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의 웰빙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타 축산물에 비해 완전식품으로서의 소비 성장가능성이 클 것으로 판단된다. 국제 환경변화 예의 주시해야 ’09년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올해 다소 회복시기를 맞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환율도 전년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곡물가 및 원자재가격은 소폭 상승하겠으나 ’08년처럼 급등락사태는 보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전반적으로 순탄한 경영여건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경기회복이 체감되면서 소비자들이 계란보다는 타 축산물의 소비비중을 늘릴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겠다. 또한 미국에 이어 EU국가와의 FTA 타결로 축산업계의 반발이 거셌다. 정부에서는 추가적으로 타국가와의 FTA 타결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돼 해를 더할수록 시장개방 압력은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2008년부터 시작된 닭 사육농가 HACCP인증제 도입된 이후 인증을 받은 산란계농가수는 이미 100여 농가에 이르고 있으며, 올해만 80여 농가에서 인증을 받으면서 농가의 경영수준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소비자들의 안전축산물 욕구가 날로 성장하고 있으며, 급식을 비롯해 대부분의 업체에서 납품조건이 까다로워지고 있어 생산농가의 의식수준 또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더해 최근 동물복지개념이 도입되면서 국내 산란계사육환경 변화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FTA협상이 타결된 EU의 경우 2012년까지 산란계 케이지사육을 전면 금지하고 나섰으며, 올해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서 육우 및 육계에 대한 가축생산시스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도 이 기준에 맞춰 동물복지인증제 등을 검토하고 있어 동물복지 개념은 HACCP인증에 이은 사육환경 변화요인으로 작용하겠다. 산란계 사육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눈은 높아지고, 친환경적인 사육환경 개선욕구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사육수수는 증가하고 있으나 과거 영세한 농가의 집단이라기보다 대규모화되는 최첨단 계사가 증가하면서 농가간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변화하지 빠르게 대처하지 않으면 더 이상 생존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국내 소비패턴이 원란 상태의 가정소비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계란 가공식품의 개발이 뒤쳐진 것이 사실이다. 시장개방에 따라 유통기간이 길어진 각종 가공계란제품들의 국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만큼 가공식품 개발을 통한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