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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한파에 돈육소비 ‘꽁꽁’

모임·행락수요 급감…삼겹살 적체현상 극심

이일호 기자  2010.01.18 11: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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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구정특수로 4천원대 회복…시장불안 여전

기록적인 한파와 폭설속에 꽁꽁 얼어붙었던 돼지고기 소비가 구정특수를 맞이해 일시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 13개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돼지가격은 지난 15일 현재 지육kg당(박피기준) 4천31원으로 전일에 비해 198원이 올랐다. 지난 11일 3천원대로 내려앉은지 5일만에 4천원대를 회복한 것이다.
이같은 추세는 그러나 구정특수를 맞아 육가공업계의 물량확보 추세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날씨가 워낙 추운데다 폭설까지 겹치며 회식이나 모임, 행락수요가 수요가 크게 위축된 시장 상황이 근본적으로 호전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육가공업계의 한관계자는 지난 15일 “보통 구정설을 앞에 둔 1월에는 갈비가 품귀를 보이고 삼겹살은 전월수준 정도의 소비추세를 보여왔다”며 “하지만 올해에는 갈비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는 있으나 삼겹살 소비는 크게 감소, 육가공업계의 재고 부담이 심화돼 왔으며 지금도 큰 변화는 없다”고 말해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했다.
이에따라 돼지가격이 4천원대에 재진입했다고 해도 구정을 기점으로 다시 약세로 돌아서 며 각급 학교의 개학이 이뤄지는 3월 이전까지는 반전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문제는 구제역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구제역 발생 추이가 돼지가격의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데 이의가 없는 상황이다.
만약 구제역이 또다시 추가 발생하고 포천외 지역으로 확산되면서 언론에 자주 노출될 경우 양돈장에서 발생이 없다 하더라도 어떤 형태로든 돼지고기 소비까지 영향을 받을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대형유통업체의 한 바이어는 “소에서만 구제역이 발생할 경우 초창기에는 오히려 돼지고기 소비의 호재로 작용할수 도 있다”며 “하지만 전국적인 발생 양샹을 보이며 장기화 된다면 발굽을 가진 전 축종 생산물에 대한 소비감소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