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유입 차단·모체이행항체 형성 종계면역법 중요 ◆발생현황 감보로병이라고도 불리는 전염성 F낭병은 전염성 F낭병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이다. 혈청형 I과 Ⅱ로 구분되는데 주로 I형이 닭에게 감염을 일으킨다. 혈청형 I 바이러스는 또 다시 항원성과 병원성에 따라 표준형, 변이형, 강독형 등으로 나뉜다. 지난 57년 미국 델라웨어주 감보로 지역의 육계에서 10% 정도의 폐사를 나타낸 이후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생존력이 아주 강해 산이나 열에도 잘 죽지 않는다. 한번 오염된 계사에서 4∼6개월 이상 살아남는다. 잠복기는 짧아서 감염 후 2∼3일 후에 증상을 보인다. 동일 계군의 감염률은 거의 100%이다. 품종면에서는 산란계(특히 백색 산란계)가 육계보다 감수성이 높다. 국내에서는 지난 92년 이후 강한 전파력과 함께 유행하기 시작했다. ◆증상과 폐사율 전염성 F낭병은 직접적인 손실 이외에도 각종 질병에 대한 저항력은 물론 기타 예방접종에 대한 면역효과가 억제되는 등 간접적인 피해가 매우 크다. 감염 후 체내의 면역기관이 파괴돼 면역항체 생산기능이 소실되기 때문이다. 이 질병은 3주령 이전의 병아리에 준임상형으로 발생될 경우 폐사는 거의 없지만 심한 면역능력의 저하가 나타난다. 3~8주령의 육성계에 발병하는 임상형의 경우 병의 경과가 매우 빠르고 20% 전후의 폐사를 보인다. 감염된 닭은 깃털이 거칠어지고 백색의 수양성 설사를 한다. 또한 항문 깃털에 설사 흔적이 남고 흉부나 대퇴근육 등에 암적색 선상출혈흔적을 보인다. 짧은 시간 안에 집중 폐사되다가 이후 폐사율이 급격히 감소한다. 회복되더라도 체중감소와 2차 세균감염으로 계속적인 손실을 가져오게 된다. 강독형은 3주령 이전이나 7주령 이후에 감염될 경우에도 높은 폐사율을 보인다. 심지어 10주령 전후의 닭이 감염되도 폐사가 나타난다. ◆치료와 예방 전염성 F낭병의 적절한 치료법은 없다. 그러나 질병 회복기 또는 2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광범위 항생제가 효과적이다. 특히 4~6주령에 발생하는 준임상형의 경우 발병 초기에 Vitamin A, D₃, E 등을 투여하면 회복이 빠르다. 전염성 F낭병 바이러스는 소독제, 외부환경 등에 대한 저항성이 강해 한번 감염된 농장에서는 쉽게 제거할 수 없다. 이에 따라 농장으로 질병 유입을 막는 것이 피해를 줄이는 핵심포인트다. 백신접종은 종계를 고도로 면역시켜 강한 모체이행 항체가 후대 병아리에 지속될 수 있게 하는 종계면역법이 우선적으로 선행돼야 한다. 종계 생독백신이 가장 보편화된 면역방법이다. 1, 2차 기초 접종한 다음 3차 접종은 종란채취에 임박해 3~4주전에 사독 오일백신을 접종한다. 어미닭으로부터 받은 항체(모체이행 항체)는 병아리가 성장하면서 점차 감소되기 때문에 가능한 높은 항체가 전달되어 오래 지속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체이행 항체가 병아리 시기의 감염방어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지만 이것은 모계의 면역수준이 균일하고 좋은 경우에만 가능하다. 이러한 종계 면역방법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최근 생독백신의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모체이행 항체수준이 높고 균일한 경우 2~3주령에 1차 생독백신, 4~5주령에 2차 생독백신을 접종한다. ◆백신접종 그러나 닭전염성 빈혈, 아데노바이러스감염증 등 다른 바이러스 질병에 이미 노출되어 있는 농가의 경우, 오히려 중간독 생독백신에 의한 면역억제를 통해 다른 질병 피해가 일어나고 있다. 철저한 백신접종은 질병에 대한 방어능력을 보유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농장 상황과 전문가의 조언을 고려하지 않는 무분별한 백신접종은 농가피해를 가중시킬 수 밖에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