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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별곡 / 부위별로 보는한우가치 재발견 <14>업진살

고기와 지방 층 이룬 ‘우삼겹’ 부위…섬유질 풍부

기자  2010.01.27 10: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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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진살 전체부위
‘새해 들어 처음에 송아지를 보게 되면 누워서 먹고, 망아지를 보면 뛰면서 먹는다’ 하였다. 새해에 맨 먼저 송아지를 보면 부자가 되어 편히 지낼 운수이고, 망아지를 보면 번거로운 일이 많이 생길 운수라는 말이다. 그만큼 소는 노동과 풍요의 상징이었다. 소는 오랜 기간 함께 살 식구이므로 일을 시키지 않을 때는 뉘어 기르라 하였다. 또 소는 일을 하거나 여물을 먹을 때가 아니면 대부분 한가롭게 엎드려 지낸다. 업진살은 소가 그렇게 엎드려 누웠을 때 바닥에 닿는 배 부위, 즉 뱃살을 말한다. ‘엎드려 지내서 업진살’인 셈이다. 소의 삼겹살이라는 뜻에서 ‘우삼겹’이라고도 하는 업진살은 흔히 국거리로 잘못 알고 있다. 그러나 이 업진살은 돼지 삼겹살처럼 고기와 지방이 층을 이루고 있어 얇게 썰어 야채를 곁들여 구워 먹으면 고소한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오늘은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우삼겹에 소주 한잔 어떨까?
(자료제공: 농협중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