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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 제품’ 동약시장 성장 주도

동약협회 집계, 지난해 시장규모 4천7백여억…11% 신장

김영길 기자  2010.02.08 13:4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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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백신시장 첫 1천억대 돌파…진단키트·구충제 등도 선전
업계 “가격 인상따른 매출 상승일뿐…판매 위축은 여전”

지난해 국내 동물약품 시장 규모가 10% 이상 성장했다.
한국동물약품협회가 집계한 ‘동물약품 분류별 판매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동물약품 시장 규모(수출 제외)는 4천703억211만원을 기록, 전년 대비 11.0% 성장했다.
지난 수년간 소폭성장률 또는 마이너스 성장률을 오가며 4천억원 초반대 시장규모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할 때 지난해 동물약품 시장은 폭발적인 신장세를 걸었다고 할 수 있다.
백신, 진단키트, 구충제 등 예방관련 제품이 동물약품 시장을 이끌었다. 백신 시장은 1천48억7천283만원을 형성, 사상처음으로 1천억원대를 돌파했다. 전년대비 21.9% 늘어난 수치다. 특히 써코바이러스 백신이 200억원 이상을 내달리며 시장을 주도했다.
진단키트 역시 18억3천580만원 어치를 판매, 전년 10억507만원을 82.7% 뛰어 넘었다. 구충제는 172억990만원으로 전년 151억2천410만원을 13.8% 앞질렀다.
항생물질의 경우 787억242만원 시장으로 전년 639억3천480만원을 23.1% 제꼈다.
이밖에도 진해거담약, 복합호흡기계작용약, 주문용 사료첨가제 등이 두자리수 성장률을 보였다.
반면 소독제, 살충제, 동물용의약품 원료 등은 전년보다 축소돼 오히려 뒷걸음을 쳤다.
외형성 성장에도 불구, 동물약품 업계는 속내를 들여다보면 시장이 불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이후 원료가격, 환율상승 등으로 인해 가격인상을 단행해 매출이 올랐을 뿐 판매량은 여전히 움츠러들고 있는 추세라는 것이다.
한국동물약품협회 관계자는 “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백신 등 일부품목을 제외하고는 좀체 시장이 열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