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정부차원 수출전략 품목 적극 육성을” 국내 동물약품 산업이 축산분야 ‘수출 효자품목’으로서 계속 내달리려면, 정부지원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한국동물약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동물약품 수출액은 850억원. 전년대비 무려 43%나 늘어났다. 올해는 1000억원 수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단일품목만으로 100억원 수출실적을 기록한 ‘글로벌 스타제품’이 탄생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업계는 쾌속성장 수출이 예상됨에도 불구, 정부지원은 너무 미흡하다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한 동물약품 업계 관계자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도와주고는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업계 혼자서 수출시장을 일궈가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동물약품이 축산업 발전에 상당부분 기여하고 있는 만큼 농림수산식품부가 관심을 가지고 동물약품 산업을 수출전략 품목으로 육성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동물약품 수출시 정부지원은 업체들이 해외전시회에 참가할 때 비용일부를 보조해 주는 게 전부다. 그것도 지식경제부라든가 KOTRA, 중소기업청 등이 제조업 육성 차원에서 지원해 줄 뿐인데다 동물약품과는 약간 동떨어진 부서에 하소연해서 얻은 결과물인 것이다. 동물약품 업무를 직접 관장하면서 감독 권한까지 갖고 있는 농식품부 지원이 절실히 요구되는 대목이다. 한 동물약품 업계 관계자는 “업계 대다수가 내수 시장은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수출시장에 매달리고 있다. 수출관련 세미나가 열리면,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특히 이제는 품질경쟁력과 가격경쟁력, 그리고 인지도도 올라가 수출에 탄력이 붙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업계는 정부지원이 수출실적 증가는 물론이고, 축산업 발전, 더 나아가 축산물 안전성 확보, 국민건강 증진 등에도 적지 않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30%대에 머물렀던 공장가동률이 수출납기를 맞추느라 토요일, 일요일도 없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수출을 통해 ‘희망’을 봤다”며 수출이 살 길이라고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구체적인 수출지원 내용으로는 아세안 지역 동물약품 인허가 담당자 워크숍, 수출전략 국가 시장개척단 파견, 소외국가 동물약품 지원, 해외 수의 및 동물약품 봉사활동, 시설자금 융자 등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올해 첫 시행되고 있는 동물약품 GMP(우수제조기준) 지도지원 사업처럼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정부지원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실적에 그 누구도 만족하지 않는다. 첫 단추라고 생각한다. 동물약품 수출은 성장가능성이 매우 높다. 반도체, 휴대폰, 선박 등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동물약품도 세계시장을 호령하는 모습을 그려본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