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축산용 항생제 사용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수행한 ‘가축 및 축산물 내 주요 항생제내성 실태조사 및 평가" 사업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축산용 항생제의 사용량은 998톤으로 전년 1,211톤보다 18% 줄었다. 지난 2001년 1,595톤과 비교해서는 37%나 감소한 수치다. 검역원은 지난 2005년 이후 농식품부에서 추진해 온 배합사료 제조용 항생제 감축정책이 항생제 사용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 배합사료 제조용 항생제 사용량은 237톤으로 전년 447톤에 비해 47%, 2001년 766톤보다는 69% 감소,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축산용 항생제 사용량은 모든 축종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돼지와 닭은 각각 551톤, 206톤 사용돼 전년대비 약 17~20% 줄었다. 소는 63톤 사용으로 약 36% 감소했다. 지난해부터 배합사료용으로 사용이 금지된 린코스아마이드계 항생제가 전년보다 약 53%, 테트라싸이클린계 항생제가 약 39% 감소했다. 단일제제 중에서는 네오마이신(아미노글루코사이드계)이 약 77%가 줄었다. 한편 지난해 가축의 항생제 내성률(대장균 기준)은 테트라싸이클린, 네오마이신 등 항생제별로 점차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테트라싸이클린은 소에서는 예년과 같지만 돼지와 닭에서는 내성률이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네오마이신의 경우 모든 축종(소·돼지·닭)에서 내성률이 줄었다. 다만, 세프티오퍼, 세파졸린, 아목사실린·클라벤닉산, 스트렙토마이신 등 일부 항생제(4종)는 치료용으로 계속 사용되고 있어서 2개 이상 축종에서 내성률이 다소 증가됐다. 정석찬 검역원 세균과장은 "앞으로도 배합사료제조용 항생제 감축, 무항생제 축산물 인증제, 축산농가에 대한 교육·홍보 등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항생제 사용량과 내성률을 꾸준히 줄여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