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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자조금 ‘전가의 보도’ 안돼”

관리위, 이병모 위원장 추대…“꼭 필요한 사업만 사용” 강조

이일호 기자  2010.03.15 10:4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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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제5대 양돈자조금관리위원장에 이병모 대한양돈협회장<사진 왼쪽>이 선출됐다.
양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지난 11일 서울 양재동 aT센터 3층 중회의실에서 2010년도 제1차 회의<사진 오른쪽>를 갖고 신임 위원장에 이병모 양돈협회장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경선 없이 추대형태로 위원장이 선출된 것은 초대 최영열 위원장 이후 처음이다.
선출과 동시에 임기를 시작한 이병모 신임 위원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앞으로는 양돈자조금의 목적을 확대 해석해 사업을 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당초 취지대로 소비홍보에 보다 더 집중하는 등 꼭 필요한 사업에만 자조금이 사용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전가의 보도’ 처럼 인식돼온 양돈자조금의 사업방향을 철저히 보수적인 형태로 전환해 나갈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양돈자조금관리위원회가 최근 정부의 양돈대표조직으로 지정된 것을 감안할 때 신임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향후 양돈자조금사업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병모 위원장의 임기는 오는 2011년 11월12일까지다.
이에 앞서 일부 관리위원들은 올해 양돈자조금 사업계획 최종 승인과 관련, “대의원 총회를 거친 내용을 사전 협의없이 임의적으로 수정할 수 있느냐”며 반발하기도 했다.
일부 관리위원은 학교급식보조와 육가공제품 홍보 등 소위원회와 실무위원회 과정에서 제외된 사업이 또다시 농식품부에 의해 추가됐다며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대해 농식품부 노수현 축산경영과장은 “자조금이 준조세 성격을 띄고 있는 만큼 정부의 관리 감독은 불가피하다”며 “더구나 대의원 총회를 거치더라도 정부의 승인을 받도록 법으로 명시하고 있을 뿐 만 아니라 추가된 사업의 경우 지난해 사업실적과 타축종과의 형평성, 그리고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관리위는 세입 157억8천304만8천979원, 세출 142억1천635만6천3원인 지난해 양돈자조금사업결산(안)과 함께 양돈자조금관리위원회를 대표조직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부지원 1억원에 대한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각각 원안대로 의결했다.
대표조직 운영을 위한 관리위원회 조직 및 규정 개정은 내달 중 서면결의로 추진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