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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약시장, 품질경쟁체제 전환 시급”

연임 김진구 한국동물약품협회장

김영길 기자  2010.03.15 11:4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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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국내업계 ‘블루오션’ 생약·수출시장 적극 도전해야
환경변화 부응 과감한 R&D 투자…축산발전 기여를

김진구 회장이 앞으로 3년간 더 한국동물약품협회를 이끌게 됐다. 협회는 지난달 24일 정기총회를 열고, 김진구 현 회장을 연임키로 결정했다.
김 회장은 “환경변화에 적극 부응하는 것이 업계가 살 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소비자들은 이제 조금 더 비싼 돈을 주고서라도 안전한 축산물을 찾는다”며 “동물약품 역시 안전한 축산물 생산에 기여할 때 비로소 존재가치가 있게 된다”고 말했다. 다만, 항생제 잔류라든가 내성문제는 무턱대고 동물약품 사용을 줄이는 데에만 정책포커스를 맞출 것이 아니라 농가에서 오남용을 방지할 수 방향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김 회장은 수입축산물 파고 등 대외환경 변화에도 주목했다. “동물약품은 축산과 동반자 관계입니다. 축산산업이 성장해야만, 동물약품 산업도 발전할 수 있는 것입니다. 동물약품은 가축 질병의 예방과 치료, 악성전염병 근절, 가축질병 사양관리 등 많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러한 측면에서 품질력 향상은 동물약품 산업과 축산업이 함께 윈윈하는 길”이라고 피력했다. 또한 “동물약품 내수시장이 멍든 이유는 품질경쟁을 외면한 채 가격경쟁으로 치달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김 회장은 “지금이라도 연구개발(R&D)에 과감히 투자를 해야 한다. 늦지 않았다”며 차별화된 품질력을 뽐낼 때 동물약품이 농가사랑을 듬뿍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출과 생약시장이 앞으로 도전해야 할 분야라고 제시했다. “내수 시장은 포화에 다다른 데다 출혈경쟁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반면 해외시장은 여전히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생약의 경우, 다국적기업을 제치고 국내 업체가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블루오션’ 영역입니다.”
김 회장은 “동물약품 산업이 건전하게 발전하려면, 품질향상이나 시장개척 외에도 유통질서 확립, 제도개선, 이미지 제고, 제조물책임법 등 갈 길이 멀다”며 회원사의 협력과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