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회사간 합의…상반기중 통합안 확정 주력제품 중복없어 시너지 효과 클 듯 인터베트와 메리알 직원들이 한 솥밥을 먹게 됐다. 각각 인터베트와 메리알의 모회사인 머크사와 사노피-아벤티스사는 최근 인터베트와 메리알을 한데 묶은 초대형 동물약품 조인트벤처 회사를 설립키로 합의했다. 현재 두 회사는 본사차원에서 독과점 초래 등 통합에 따른 법률을 검토하는 단계다. 내년 상반기 중에는 최종 통합안이 확정되고, 그 이후 본격적인 통합작업이 이뤄질 전망이다. 한 국내 관계자는 “특별한 변수만 없다면, 인터베트와 메리알 통합은 확정적이다. 국내 지사간 통합은 과거 경험을 볼 때 내년 하반기쯤에나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회사명이라든가 사무소 통합, 직원 이동 등은 전혀 논의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베트와 메리알은 전세계 동물약품 시장에서 점유율 선두권을 내달리고 있는 거대 동물약품 기업이다. 두 회사가 합쳐진다면, 지난해 포트닷지(와이어스)를 인수한 화이자를 능가하는 폭발적인 판도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시장에서 역시 두 회사는 꽤 높은 매출을 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특히 주력제품이 겹치지 않기 때문에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단번에 동물약품 시장 리딩기업으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돼지써코바이러스 백신만 보더라도, 자돈접종 ‘써컴벤트(인터베트)’와 모돈접종 ‘써코백(메리알)’이 완벽한 라인업을 구축하게 된다. 양계 백신 역시 ‘SG9R(인터베트)’과 ‘에비뉴(메리알)’로 꾸려진 가공할 만한 원투 펀치가 가동된다. 업계 관계자는 “인체약품과 마찬가지로 동물약품 시장 또한 규모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국적기업은 점점 거대해지고 있는 반면, 국내 업체들은 여전히 영세해 국내 동물약품 시장에서 다국적기업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는 형국이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