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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약업계 “성장무한 베트남…기회의 땅”

이주용 베트남 바이엘동물약품 대표

김영길 기자  2010.04.07 16:4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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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베트남에서 돌파구를 찾는다.” 해외시장에 도전하는 국내 동물약품 업체들에게 있어서 베트남은 기회의 땅이다. 이미 여러 국내 업체들은 베트남 시장에 진출해 상당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30억원 어치 동물약품이 수출됐다. 한 동물약품 수출관계자는 “베트남 축산산업은 매년 8% 이상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동물약품 수출액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현지 축산업 지속성장…‘국가 핵심산업’ 육성 정책도 적극 추진
잠재력 높은 동약시장 수출 전진기지 활용…국내업체 진출 ‘활기’

베트남은 전체인구의 72% 가량이 농촌지역에 살고 있다. 이들 대다수가 농사와 함께 영세하나마 축산을 하고 있다. 축산생산액은 농업생산액 중 30%를 차지할 만큼 농촌경제 주요수입원이 되고 있다.
베트남 축산규모는 꽤 크다. 더욱이 베트남 정부는 2020년 장기비전을 내걸고 축산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비전에 따르면, 돼지의 경우 올해 현재 2천900만두 규모다. 2015년 3천300만두, 2020년 3천500만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가금류 역시 올해 2억9천만수 규모로 적지 않다. 2015년에는 3억6천만수, 2020년에는 4억1천만수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젖소는 올해 15만두, 2015년 26만두, 2020년 50만두 등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육우는 올해 720만두, 2015년 950만두, 2020년 1천250만두 등이 예상된다.
이밖에 물소, 산양, 꿀벌, 누에 등도 생산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동물약품 시장은 현재 연 4천억원 규모. 축산산업 규모에 비해 아직은 미약하다. 여기에 동물약품 성장잠재력이 더욱 커질 수 있는 이유가 숨어있다.
한 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가축질병이 발생해도, 동물약품을 쓰기가 쉽지 않은 형편이지만, 앞으로 규모화·전문화에 따라 동물약품 사용량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수출전략이 뒷받침된다면, 베트남이 국내 동물약품 수출전진기로서 제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