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돈의 최소시장접근(MMA)물량이 3천두로 증량됐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구제역 발생으로 실제 수입량은 당초 예상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올해 종돈 MMA물량을 1천150두 증량, 관련단체인 한국종축개량협회에 통보했다. 이에따라 올해 종돈 MMA물량은 3천두로 확정됐다. 이같은 방침은 지난해 4월 신종플루 발생으로 인해 북미산 생돈수입이 금지, 부득이 종돈수입을 연기할 수 밖에 없었던 만큼 올해 MMA 기본물량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종돈업계의 요구를 수용한 것이다. 여기에 국제경쟁력 확보를 뒷받침하기 위한 고능력 종돈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는데다 시설확대 및 청정화 차원에서 돈군 재조성을 시도하는 종돈장이 확산, 종돈수입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도 감안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올들어 두차례에 걸쳐 구제역이 발생, 상당수 종돈장들이 종돈수입 유보를 검토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에 증량된 MMA물량 만큼 종돈수입이 이뤄질지는 불투명한 실정이다. PRRS 청정화를 위해 올해 20두의 종돈수입을 계획했던 한 종돈장 관계자는 “만약 구제역 발생에 따라 살처분 또는 이동제한 대상 농장으로 포함될 경우 경제적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전제, “이러한 위험을 무릅쓰고 종돈을 수입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일단 구제역 발생 추이를 보아가며 수입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올해 MMA 추천량을 반납하는 종돈장도 출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종돈수입 대행 전문업체인 동아텍의 한 관계자는 지난 15일 “아직 종돈수입 계획을 취소하는 등 구제역에 따른 구체적인 영향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하지만 구제역이 조기종식되지 않은 채 확산추세를 보일 경우 아무래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겠느냐”고 내다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