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양돈질병석학 “갈수록 컨트롤 난항” 한목소리 각국 백신 통한 질병관리 성공사례 소개도 잇따라 한춘 양 중국농업대학 교수는 “최근 중국에서는 높은 폐사율을 특징으로 하는 고병원성 PRRS 질병이 터져나오고 있다. 고병원성 PRRS는 기존 저병원성 PRRS가 변이 또는 진화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PRRS는 갈수록 컨트롤하기 어려운 질병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필리핀의 세사르 D. 발레스테로스 박사는 “지난 2007년 필리핀에서는 임신모돈에 감염돼 2~8% 가량이 폐사하는 고병원성 PRRS 질병이 발생했다. 특히 이유자돈, 육성돈, 포유자돈 등으로 급속히 전파돼 농장주와 수의사들을 곤혹스럽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시 폐사는 물론, 번식, 증체율, 사료효율 등에서 피해가 막심했다. 다만, 백신접종을 통해 질병을 관리했더니 2008년 하반기부터 생산성지표가 개선되기 시작했고, 2009년 들어서는 정상수준으로 회복됐다”고 밝혔다. 일본 양돈수의사로 활동하는 사토시 오다케 박사는 “일본 역시 PRRS가 양돈장을 크게 괴롭히고 있다. 일본에서는 모돈 면역관리, 후보돈 순치, 백신접종, 돈군흐름 개선, 차단방역 등 다양한 처치방안이 시도되고 있다. 특히 PCV2 통제 이후 PRRS 생독백신을 접종해 질병을 근절시킨 성공사례가 자주 보고된다”고 소개했다. 우리나라의 박봉균 서울대 교수는 “PRRS의 경우 PCV2 등 다른 질병과 복합감염될 때 폐사율이 더욱 높아진다. 한국에서는 위축, 설사 증상의 자돈, 유산된 태아에서 PCV2가 종종 발견된다”며 PRRS 질병을 정확히 진단하고 농장환경에 따라 백신일괄 접종, 차단방역 등 컨트롤 방안을 시행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류영수 건국대 교수는 “한국만하더라도 북미형과 유럽형 PRRS 바이러스가 활개치고 있다. 바이러스에 의한 호흡기, 생식기 질병 피해가 심각하다”며 보다 활발한 PRRS 질병연구를 주문했다. 이어 “지난 수년간 약독화 생독백신을 통해 PRRS 컨트롤 시험을 한 결과, 폐사율, 유산율, 면역상태 등에서 높은 효과를 봤다”고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