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도 그럴 것이 비실대면서 환돈장에 머물던 돼지들이 피그백을 만난 이후 다시 활기를 찾으면서 자돈장으로 속속 돌아왔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1~2년전, 외부농장 3곳으로부터 모돈을 들여온 것이 화근이 됐다. 하나 둘 자돈장에서 써코 질병이 터지더니 결국, 종잡을 수 없을 만큼 번져나갔다. 자가조직 백신도 사용하고, 일반백신도 써봤지만, 모두 허사였다”고 토로했다. 전화위복이라고 할까. 지금은 질병발생 전 생산성을 완전히 회복해 인근농장으로부터 부러움을 살 정도의 상위성적표를 내밀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해 12월, 인근농장 친목모임이라고 할 수 있는 은현양돈회가 개최한 양돈세미나를 통해 피그백을 알게 됐다. “지푸라기라도 잡는다는 심정으로 세미나에 참석했어요. 사례발표 내용이 우리농장과 유사해 바로 그 자리에서 피그백을 써보기로 결정했습니다.” 피그백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피그백을 접종한 뒤 20일이 지나니까 폐사율이 뚝 떨어지더라고요. 돼지 눈망울도 초롱초롱해지고, 등부위도 윤기가 나기 시작했어요.” 김 대표는 특히 증체율이 개선돼 보름정도 출하일령이 빨라진 게 만족스럽다고 했다. “주위 농장에 피그백 사용을 적극 권하고 있습니다. 신뢰가 있거든요. 앞으로도 피그백 전도사 역할을 할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