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판촉전략 전면 재수정…재고물량 조절에 촉각 4월 중순이 지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상저온’ 현상에 살충제, 고온스트레스 완화제, 영양제 등 이른바 ‘더위용 제품’이 울상을 짓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더위용 제품은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4~5월에 비축용 또는 전시용으로 주문이 쇄도할 시기이지만, 쌀쌀한 날씨가 지속되는 탓에 판매점과 농장으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한 살충제 제조업체는 “4월 말쯤 판촉행사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렇지만, 날씨 때문에 좀 처럼 시장이 열리지 않아 전면보류키로 방향을 바꿨다”며 당분간은 더위용 제품보다는 환절기 제품에 초점을 두고, 마케팅력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고온스트레스 완화제 제조업체는 “특히 생산량을 조절하기가 쉽지 않다. 무턱대고 예년대로 생산하려니 재고부담이 너무 크다. 더위용 제품은 한철 장사인데 날씨가 빨리 풀렸으면 한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판매업체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한 살충제 판매업체는 “작년과 비교했을 때 살충제 판매량이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 매장전면에 자리잡고 있어야 할 시기이지만, 현재는 포장조차 뜯지 않은 채로 매장구석에 수두룩하게 쌓여 있다”고 토로했다. 영양제를 판매하는 업체는 “예년의 경우, 주문폭주에 대비해 미리 대량으로 제품을 들여놓았다. 그렇지만, 올해는 날씨를 예측할 수 없어 그때마다 상황에 따라 재고물량을 조절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