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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막아라”…지자체·축협 고강도 방역활동

구제역 차단방역 지원 현장

기자  2010.05.06 09: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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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축산기술연구소까지 구제역이 발생되면서 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와 축협 등 관련 기관이 구제역 차단 방역 강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특히 그동안 구제역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남부 지역의 차단 방역 노력이 눈에 띈다.

경남, 축기연 사수 특별대책 마련
경남도는 지난 2일 축산 관계 공무원을 참석시킨 가운데 산청에 위치한 축산시험장에 대한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구제역 철통방역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김태호 지사는 도민과 축산농가에게 당부하는 담화문을 발표, 구제역이 타도에서 유입되지 않도록 철저한 방역에 임해줄 것을 강조했다.

경주시, 지역축산단체와 방역체제 가동
경북 경주시의 경우는 경주축협을 비롯 관내 한우협회, 양돈협회, 낙농육우협회 등 축산단체가 가축방역협의를 구성하고 24시간 방역체제를 가동했다.
경주시는 외부에서 경주로 진입하는 9개 지역에 방역초소를 설치<사진 1>하고 경주시와 축산단체가 지역별 역할을 분담해 방역에 임하고 있다.

증평군, 총 315명 24시간 차단방역
증평군(군수 유명호)은 축종별 생산자단체와 힘을 모아 구제역 차단방역에 주력하고 있다. 유명호 군수는 지난달 29일 관내 구제역 방역상황 점검을 위해 방역초소를 방문, 가축수송차량과 사료운반차량 등에 대해서는 더욱 철저한 소독을 당부했다. 이 자리에는 신영인 증평축산단체협의회장을 비롯한 축종별 단체장들이 함께했다.
증평군은 음성과 진천으로 연결되는 도로 등에 총 3개소의 방역초소를 설치하고 증평군청 3개 실·과·사업소 직원 216명, 축산농가 93명, 경찰 3명 등 총 315명으로 3개조로 편성해 24시간 이동차량 소독활동<사진 2>을 펼치고 있다.

농협경기지역본부, 소독약·방역복 지원
농협 지역본부와 일선축협의 차단 방역 지원도 눈에 띄게 늘었다.
농협 경기지역본부(본부장 김준호)는 지난 3일 경기도청 구제역 상황실을 방문, 1억4천만원 상당의 소독약과 방역복<사진 3>을 전달했다.
이 날 김준호 본부장은 “더 이상의 구제역 확산은 우리나라 축산업의 몰락을 가져올 수도 있는 재난 사태”라며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방역대책을 경기농협 또한 충실히 이행하고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진찬 경기도 농정국장은 “구제역 재발방지를 위해서는 농협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금일 지원 받은 소독약은 구제역 발생 인접지역과 비 발생지역으로 구분해 충분한 소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국장은 또 “구제역 농가의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해당 질병이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으며, 감염된 고기를 먹어도 인체에는 영향이 없으므로 축산물 소비 촉진에 국민들이 적극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성축협, 생석회 소독약 긴급지원
안성축협(조합장 우석제)도 조합원들의 방역의식을 강화시키기 위해 생석회 5천포 및 소독약품 750kg를 긴급 지원<사진 4>했다.
안성축협은 생석회는 3회에 걸쳐 농가들에게 직접 공급했으며, 소독약품은 지역별 공동 방역용으로 축산계별로 공급했다.
안성지역은 대규모 축산지역으로 구제역 및 AI발생에 따른 피해 경험으로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지자체 및 축산단체와 연합으로 상시방역체제에 돌입하고 충주지역과 인접한 일죽면과 죽산면에 방역초소 5군데를 설치하여 주야간으로 방역을 하고 있다.
안성축협은 조합이 소유하고 있는 방역기를 이용해 방역반 3개조를 구성해 조합원 농가를 순회하며 소독활동을 펼치며 구제역 확산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석제 조합장은 “조합원들이 구제역 종식때 까지는 외출 및 여행을 자제하고 외부인 출입통제 등 철저한 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며 “철저한 소독만이 구제역으로부터 재산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 축산농가, 방역초소 자발 설치
한편 지자체나 일선축협의 방역활동과는 별개로 축산농가가 직접 나서서 방역에 임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는데, 경주시 천북면 모아리 축산농가는 지난 달 27일부터 모아리 경계지역에 방역초소를 설치하여 자발적으로 방역에 임하고 있다.
천북면 모아리 이재홍 농가는 “상황이 종료될 때 까지 구제역 차단을 위해 방역활동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며 방역활동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경주축협 최삼호 조합장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방역을 위해 앞장서 노력해주는 축산농가들로 인해 관내 인력수급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경주축협과 경주시, 축산관련단체, 관내 축산농가 모두가 힘을 합쳐 차단방역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