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협, 지난해와 돈가 단순비교 추정…농가당 3천400만원<모돈 200두 기준> 손실 올해 구제역 발생에 따른 돼지가격 하락으로 지난 3~4월 두달간 국내 전체 양돈농가의 수익이 무려 1천600억원 감소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대한양돈협회(회장 이병모)는 지난해와 올해 3~4월 돼지가격의 단순 비교를 통해 구제역 발생으로 인한 전업 및 국내 평균사육규모별 양돈농가의 수익 변화를 추정했다. 그 결과 전업규모라고 할수 있는 모돈 200두 사육규모를 기준으로 한 양돈농가당 수익 감소액은 이 기간동안 모두 3천402만5천145원인 것으로 산출됐다. 양돈협회에 따르면 우선 3월의 경우 올해 돼지가격은 지육kg당 평균 4천16원으로 지급률(70%)과 출하체중(110kg)을 감안하면 두당가격이 30만9천232원에 머물며 1년전과 두당 7만9천387원의 차이를 보였다. 따라서 국내 양돈농가의 평균 생산성을 MSY 16두로 가정할 경우 월 평균 출하두수가 267두인 모돈 200두 사육규모 양돈농가의 평균 수익은 지난해 3월과 비교해 농가당 2천119만6천329원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돼지가격이 지육kg당 평균 4천355원이었던 올해 4월의 양돈농가당 수익 감소액은 이보다는 적은 1천282만8천816원으로 분석됐다. 1년전과 비교해 지육kg당 621원, 두당 4만8천48원의 차이를 보인데 따른 것이다. 양돈협회는 또 같은 방법으로 국내 평균 사육두수인 1천204두 규모 양돈농가의 3~4월 수익 감소액을 산출한 결과 농가당 2천38만9천600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국내 농가수가 8천호인 점을 감안한다면 이기간동안 전체 양돈농가들의 수익 감소액은 총 1천600억원에 달한다는 분석이다. 양돈협회의 한관계자는 “출하두수의 변화나 가격에 영향에 줄수 있는 다른 요인들은 고려치 않은 만큼 실제 양돈농가 피해와 다소 차이가 있을수는 있다”며 “그러나 올해 구제역이 돼지가격에 영향을 미치며 양돈농가들이 막대한 손실을 입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이러한 추세는 돼지출하두수가 급증, 올 9월에 이르러서는 국내 총 사육두수가 1천만두를 넘어서면서 큰폭의 가격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전망과 더불어 양돈농가들을 마음을 더욱 무겁게 하고 있다. 경북 경주의 한 양돈농가는 “보통 양돈농가들은 상반기 수익으로 1년 사업을 꾸려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그러나 올해 추세를 감안할 때 올 연말에 가서는 심각한 경영난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