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만, 전문가들은 시중에 공급되고 있는 소독제는 충분히 효력을 검증받은 제품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더욱 철저한 소독을 통해 구제역 확산을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명헌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박사는 “소독제의 경우, 국내외 전문기관으로부터 소독제 효력시험을 반드시 거쳐야만, 시장에 나올 수 있다. 뿐 만 아니라 수시 또는 정기적으로 수거검사를 통해 성분함량 등을 확인한다. 동물용의약외품으로 허가돼 있는 소독제는 믿고 써도 된다”고 말했다. 세정제·계면활성제, 바이러스 살멸효과 기대난 산·염기계 소독제 사용시 적정 pH범위 확인해야 대상·범위·병원체 감수성 등 따라 효과 제각각 전문가들은 특히 소독제를 정확히 알고, 제대로 사용하는 것이 차단방역의 핵심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명헌 박사는 “차량이라든가, 축사, 축산기구, 축체 등은 소독이 잘 이뤄지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사람에 대한 소독은 소홀한 경향이 짙다. 축산농가는 외부출입을 자제해야 하며, 부득이 하게 외부에 다녀올 경우 발소독, 손소독은 물론, 샤워를 세번 이상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제시하고 있는 ‘올바른 구제역 소독요령’에 따르면, 구제역 바이러스 특성상 세정제(비누)와 계면활성제(4급암모늄계)는 구제역 바이러스를 살멸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또한 산·염기계 소독제 사용시에는 적정 pH 범위를 확인해야 한다. 이명헌 박사는 “가령, 강염기 성격을 지닌 생석회를 뿌린 다음, 산성 소독제를 뿌리게 되면, 서로 중화돼 소독효과가 사라지게 된다. 소독제는 혼합을 피해야 하는 성분이 있으므로, 한 현장에서는 여러종류 소독제를 섞어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술적인 사항외에도 소독제는 대상과 범위, 병원체 감수성, 그리고 축사환경 등에 따라서 효과가 확연히 달라지므로, 포장지에 나와있는 사용설명서를 살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예를 들어, 산성제제는 인축에 안전하고, 효력이 우수하지만, 침투력이 약해서 유기물이 있을 때에는 효력이 뚝 떨어지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