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동물약품 시장의 강자 중 하나인 엘랑코(Elanco)사가 동물용 백신 시장에 진출, 시장판도에 적지 않은 변화를 불러올 전망이다. 엘랑코의 모기업인 릴리(Lilly)사는 최근 유럽 아일랜드 실리고에 있는 포트닷지 동물약품 공장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포트닷지 동물약품 공장은 동물용 백신을 비롯, 사료첨가제, 외부기생충제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엘랑코는 동물용 백신 시장에 참여하게 됐다. 예재길 한국엘랑코동물약품 전무는 “화이자가 포트닷지를 인수하면서 겹치는 제품군 중 일부를 엘랑코가 가져가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3~4년 후에는 엘랑코 브랜드를 단 백신 제품군이 국내에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엘랑코는 백신군을 확보함으로써 사료공장 위주의 활동영역에서 탈피, 필드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 한국엘랑코동물약품은 지난해 수의사 2명을 채용하는 등 필드시장 공략을 위한 채비를 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동물약품 업계는 엘랑코의 백신시장 진출에 대해 “또 다른 강력한 경쟁사가 등장했다”며 잔뜩 경계를 하면서도, 백신 시장 뿐 아니라 필드시장 전반에 줄 영향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