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씨, 항생제 대체 천연제제 라인업 강화 집중 엘랑코, 백신 신무기 내세워 필드시장 공략 시동 사료공장에 항생제를 판매해 오던 동물약품 업체들에게 “항생제 규제를 넘어서라”는 특명이 떨어졌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사료공장에서 항생제 사용이 전면 금지되기 때문이다. 사료공장 매출이 큰 업체들로서는 여기에서 빠져나간 매출액을 채우는 것이 지상과제가 됐다. 그리고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이들 업체들은 항생제를 대신해 사료공장에 팔 수 있는 대체제를 서둘러 준비하는 가 하면, 필드시장으로 눈을 돌려 탈출구를 모색하고 있다. 타이로신 등 항생제를 사료공장에 납품해 오고 있는 씨티씨바이오는 최근 올가콰트로라는 4종 복합 유기산제를 내놓고, 사료공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올가콰트로는 천연제제라서 사료공장 무항생제 프로그램에 적합할 뿐 아니라 성장촉진용 항생제 대체제로서도 전혀 손색이 없다는 게 회사측 설명. 씨티씨바이오는 올가콰트로 외에도 천연제제를 올해안에 2~3개 출시, 항생제를 대신할 사료공장용 제품라인업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타이로신 원료를 제공해 온 한국엘랑코동물약품은 동물용 백신을 새로운 무기로 끄집어 들었다. 한국엘랑코는 본사차원에서 백신공장 인수가 마무리되는 대로 국내 시장에도 백신을 출시할 방침이다. 회사측은 엘랑코 브랜드를 단 동물용 백신을 3~4년 후에는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엘랑코는 또 지난해 양돈전문 수의사 2명을 채용하는 등 필드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두 회사 외에도 많은 동물약품 업체들이 앞으로 항생제 대체제와 필드 시장이 부각될 것이라고 보고, 이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매출액, 수금 등을 고려하면 사료공장 시장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그렇지만, 장기적으로는 사료공장에 의존하는 영업전략에서 탈피해 필드 시장에 진출해야만 매출의 안정성을 높이고 수익확대를 꾀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