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 다습한 날씨가 지속되는 여름철에는 식욕저하, 발육부진, 번식장애 뿐만 아니라 모기매개 전염병, 열사병, 곰팡이 중독 등 주변 환경에 기인하는 질병 발생이 많다. 가축사양관리에 있어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우선, 축사내 온도 상승을 막아야 한다. 열사병 방지를 위해 축사 천장과 벽에 단열재를 시공하고 환풍기를 설치한다. 또한 주기적으로 강제 환기를 실시해 축사 안이 항상 적정온도를 유지토록 해야 한다. 무더운 한낮에는 축사지붕 위에 물을 뿌려 주는 것도 복사열의 전도를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돼지와 닭은 땀샘이 발달되어 있지 않아 체온조절이 어렵다. 이 때문에 밀집사육을 하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소를 운동장이나 방목장에 내놓을 경우는 한낮을 피하고 가급적 시원한 아침이나 저녁에 실시하도록 한다. 그리고 가축을 직사광선에 오랫동안 노출시키면 일사병이나 열사병이 발생하게 되는데, 그늘막 설치를 권한다. 여름철에는 아까바네, 유행열, 일본뇌염 등 모기매개성 질병과 탄저, 돈단독 등 토양유래성 질병이 골칫거리다. 예방하려면, 모기 출연 전에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축사주변의 물웅덩이 제거, 방충망 및 모기유인등 설치 등 구충작업을 주기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사료급여에 있어서는 곰팡이나 세균이 증식하지 않도록 수시로 환기시켜 건조상태를 유지토록 한다. 사료 급여통과 급수조는 자주 청소해서 청결해야 한다. 여름철에는 사료섭취량이 줄어든다. 소의 경우에는 양질의 조사료를 주되, 길이를 3~5cm로 가급적 짧게 잘라 소화가 편하도록 도와준다. 농후사료의 비율은 60% 이상으로 높인다. 돼지는 품질이 우수한 사료를 하루 3번 나누어 급여하고 가급적 적량의 사료만 구입해 사료의 변질을 막아야 한다. 양계의 경우 점등 관리를 통해 사료 급여시간을 달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 결국 가축의 생산성 저하는 사료섭취량 감소로 인해 발생한다. 이러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길은 사료섭취량을 늘여주는 것과 사료를 적게 먹더라도 영양소를 충분히 공급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고온 환경에서는 가축들이 섭취하는 물의 양이 늘어나고 소금의 공급이 필요하다. 깨끗한 물과 소금을 항상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항스트레스 제품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현재 비테인, 비타민C 또는 두 제품의 합제 등으로 고온스트레스를 예방하는 제품들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