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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성 결여 생산비조사 개선을

양돈협 성명 “탁상행정 표본…농가 실상 반영돼야”

이일호 기자  2010.06.09 09:3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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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대한양돈협회가 정부의 축산물생산비 조사 방법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양돈협회는 지난 4일 성명서를 통해 통계청의 2009년 축산물생산비 조사결과를 현실과 거리가 먼 탁상행정의 표본으로 규정, 이같이 주장했다.
양돈협회는 이번 성명에서 비육돈(100kg)의 순수익이 두당 8만8천원이라는 통계청의 분석은 전국 최상위권의 사례를 전체 평균 수준인 양 ‘오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국 양돈농가들의 경우 구제역과 돼지고기 소비 부진 등으로 돼지값이 예년만 못할 뿐 만 아니라 높은 사료값으로 인해 생산비 마저 증가, 농장경영이 매우 어려운 현실을 간과하고 있다는 것이다.
양돈협회는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2009년도 전국 양돈농가 전산성적을 제시했다.
전산성적 조사에 참여한 농가들의 경우 생산성이 전국 최상위 그룹에 속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수익마저도 통계청 발표와 무려 3만원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특히 양돈협회 자체분석 결과 지난해 두당 사료비 18만2천850원, 방역치료비는 1만4천127원으로 통계청의 발표 보다 약 5만1천원과 7천900원이 각각 높은 것으로 나타난 만큼 이들 두가지 비용만 단순 적용해도 생산비에서만 5만8천900원 차액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더욱이 구제역과 천안함 사태, 이상기후 등으로 돼지고기 소비가 위축, 연중 최고의 시세가 형성돼야 할 시기에 오히려 돼지가격이 하락하고 있을 뿐 만 아니라 FTA 등으로 인한 대내외 압박이 심화되면서 농가들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현실을 통계청은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돈협회는 따라서 국가 기반 통계업무를 담당하는 통계청에서 양돈 현장의 실상이 반영될 수 있도록 조사 업무를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