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출혈<원안 사진> 발생률을 낮추기 위한 각 단계별 매뉴얼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본지와 농협중앙회가 지난 10일 농협본관 회의실에서 공동으로 개최한 ‘소 이상육 방지와 보상대책 좌담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근출혈 발생의 원인이 다양하고, 책임 소재를 분명히 밝히는데 한계가 있다는 점에 공감하면서 각 단계별 근출혈 발생을 최소화시키기 위한 매뉴얼을 만들어 보급한다면 피해를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노수현 농림수산식품부 축산경영과장은 “근출혈은 고급육 생산으로 인한 과다영양, 상하차시 외부충격이나 스트레스, 운송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 도축방법과 방혈시간, 계류방법 등 다양한 원인이 있어 특정 부분에 절대적인 책임을 묻기 어렵다”며 “각 단계별로 작업 시 주의사항에 대한 매뉴얼을 만들어 작업자들이 이를 준수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사전대책으로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참석자들은 근출혈 발생으로 일어나는 분쟁을 줄이기 위해 기금을 조성하거나 가축공제 등으로 피해를 보상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앞으로 논의해 나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참석자들은 또 이상육 발생을 줄일 수 있는 매뉴얼을 마련한 후에도 단계별 점검과 평가가 함께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농가들의 도축과정에 대한 불신이 높다는 의견과 함께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아울러 운송에 대해서는 거리와 직접적인 연관보다 차량의 상태나 운전방법 등 운송환경에 대한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운송 관계자들에 대한 교육도 중요하다는 의견이다. 한편 이날 좌담회 사회를 맡은 정구용 교수(상지대)는 “우리가 그동안 근출혈에 대해 너무 방만하게 대응하지 않았나 반성해야 한다. 오늘을 시작으로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해 좀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 피해를 입는 사례를 줄여 나가자”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