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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드람조합 공격경영 선회 ‘신호탄’

육가공공장 인수 완료·안성LPC 시설확충 착수

이일호 기자  2010.06.23 14: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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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도드람푸드, 하루 1500두…LPC, 돼지 3천두·소 350두 도축가공 가능
대형화 추세 부응 경쟁력 확보…공판장 최초 부분육가공시설도


도드람양돈조합(조합장 이영규)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도드람조합은 올들어 대규모 예산을 투입, 유통·가공사업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우선 자회사인 도드람푸드를 통해 육가공업체인 (주)일홍을 최근 인수했다.
이 회사는 도드람푸드와 마찬가지로 안성 금산산업단지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하루 700~800두의 작업이 가능한 시설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도드람푸드의 육가공 시설부족으로 일부 물량을 외부 임가공에 의존해온 도드람조합은 이번 육가공 공장 인수를 통해 균일한 품질관리는 물론 보다 안정적인 공급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다만 시설이 노후화, 약 4개월에 걸친 리모델링 작업을 거쳐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도드람조합측은 도드람푸드와 일홍이 정상가동될 경우 지금의 두배 가량인 하루 1천500두(8시간 기준)의 작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뿐 만 이 아니다.
도드람 조합은 이달초 30억원의 예산을 투입, 도드람안성LPC 시설 확충에 착수했다.
130두 규모의 예냉시설 확대와 함께 국내 공판장 최초로 중도매인을 위한 부분육가공시설을 확보, 지육반출을 최소화 할수 있는 이번 공사가 마무리 될 경우 도드람안성LPC는 소의경우 하루 350두, 돼지는 3천두의 도축과 가공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도축, 가공, 포장에 이르기까지 명실상부 LPC로서의 확실한 기반을 다지게 되는 것이다.
안성LPC 확충 공사는 오는 10월말 완료될 전망이다. 도드람조합의 이같은 행보는 최근의 도축 및 육가공업계 대형화 추세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영규 조합장은 “도축업계의 구조조정 작업이 본격화 되고 있으며 육가공시장에도 대형패커들이 속속 출현하고 있다”며 “향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고품질의 안전한 제품 생산기반은 물론 대형화도 필수적일 수 밖에 없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라고 그 배경을 밝혔다.
도드람조합 생산기반의 경우 생산성이나 규모 모든 측면에서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을 정도로 안정돼 있는 만큼 앞으로유통·가공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호남권 육가공공장 추가 인수 또는 신축을 통해 오는 2015년에는 도드람푸드 자체 가공능력을 연간 70만두까지 확대한다는 방침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대해 주위에서는 사업확대 방침은 기본적으로 새로운 시장개척이 수반돼야 하는 만큼 그간 내실 위주의 경영에서 벗어나 공격경영으로 전환을 의미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