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사료용 항생제시장 공백, 대체제로 메운다

동약업계, 내년 배합사료 내 항생제 사용 금지 따른 새 수요창구 기대

김영길 기자  2010.06.30 13:13:12

기사프린트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다양한 특화제제 앞세워 사료업계 선점마케팅 활발
“효능·가격 경쟁력이 시장 성패 좌우 핵심 포인트”

“빈자리를 꿰차라.” 동물약품 업체들이 1년 후면 사라지는 배합사료용 항생제 시장을 대신할 항생제 대체제 시장 선점에 한창이다.
정부는 내년 하반기부터 배합사료용 항생제 사용을 전면금지할 예정이다. 꼭 1년 남았다.
이에 따라 동물약품 업체들은 식물추출물, 천연광물질, 미생물제제, 유기산제 등 다양한 항생제 대체제를 내놓고, 사료업체들을 대상으로 활발한 마케팅 및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효능과 가격 ‘두마리 토끼’가 모두 충족돼야만, 사료업체들이 항생제 대체제를 선택할 것이라고 판단해 제품에 대한 효능성적표를 서둘러 마련하는 한편, 사료업체들과도 공동시험을 추진하고 있다.
한 동물약품 업체의 마케팅담당 이사는 “지난해 초 7종의 항생제가 떨어져 나갈 때에도 설사나 호흡기 질병과 관련, 피해가 속출했다. 사료업체들은 품질확보 차원이라도 대체제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대체제가 항생제에 버금가는 효능과 가격 경쟁력을 갖췄을 때에 긍정적인 시장전망을 내놓을 수 있다고 조건을 달았다.
주도권 향방 역시 아직은 오리무중이라는 설명.
다른 동물약품 업체 마케팅 임원은 “항생제 사용 전면금지 후 1년 가량은 사료업체들이 대체제 선택은 물론, 사용여부 조차도 결정하지 않을 수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결국, 항생제 효능을 가지면서도 항생제 가격에 내놓는 것이 대체제 시장 성패를 결정하게 되는 핵심포인트”라고 진단했다.
이밖에도 업계는 항생제 시장의 경우 일부 품목, 즉 타이로신 등에 집중됐다고 하면, 대체제 시장은 식물, 광물질, 미생물, 유기산제 등이 고루고루 분포되는 구조로 흘러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