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본부로서는 매년 창립기념일에 맞춰 이어져온 연례행사였지만 올해 행사가 갖는 의미는 남다를 수 밖에 없었다. 기존 업무도 소화하기 벅찬 상황에 8년만에 구제역이 재발, 정부의 손과 발이 돼 일선 방역현장의 ‘야전군’ 역할을 수행해온 방역본부 직원들의 심신은 이미 지칠대로 지쳐있는 상태. 하지만 이번 구제역은 지방자치체제하에서 중앙집권형 방역본부의 진가를 다시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기에 450명의 방역본부 임·직원들은 그 어느 때 보다 높은 자부심과 홀가분한 마음으로 체육대회에 임할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구미청소년수련원에서 치러진 이날 체육대회에는 우중임에도 불구하고 남유진 구미시장을 비롯해 대구시보건환경연구원 이춘식 축산물검사부장, 경북 가축위생시험소 고양활 소장, 경북수의사회 강삼순 회장 등 경북지역 행정기관 및 단체관계자들이 대거 참석, 이들의 노고를 격려하기도 했다. 배상호 본부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올 1월 구제역 재발 이후 6개월간 우리본부는 초동방역팀과 주요통제초소 운영은 물론 구제역 임상관찰 및 정밀검사를 위한 시료채취 사업 등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성공적으로 치뤄왔다”며 “FTA 등 개방화 시대하에 방역·위생·검역 업무를 직접 지원하는 정부의 공공기관으로서의 역할과 기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시되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축구, 피구, 줄다리기 등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임·직원 및 직원가족들의 화합과 단결을 다짐한 이날 행사에서는 △이동훈(본부) △이운섭(경기도 서북부) △공근영(강원 동부) △최병철(충북 중부) △박동영(충남 북부) △박철석(전북 북부) △정두균(전남 서부) △정성우(경북 서부) △정영진(경남 동부)씨 등 총 9명의 직원에 대해 본부장 표창이 수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