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금호·이희영 기자 2010.07.12 10:57:52
소비자시민모임(회장 김재옥)은 최근 여름철 식품안전을 위해 백화점 3곳, 대형마트 5곳, 재래시장 4곳 등 시중 12곳에서 23개 닭고기제품을 대상으로 항생제 제품인 ‘엔로플록사신’과 ‘시프로플록사신’잔류량 검출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6곳에서 판매한 닭고기 7개 제품에서 ‘엔로플록사신’, 1개 제품에서 ‘시플로플록사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계육제품에서 검출된 양은 0.001mg/kg부터 0.062mg/kg으로 허용기준치의 1/10 수준이다. 계육업계는 이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불필요한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을 뿐 만 아니라 국내산 닭고기에 대한 불신을 야기하고 있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불순한 의도가 깔려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계육협회의 한 관계자는 “극히 미미한 수준의 잔류량이 검출됐다는 사실은 계열주체와 농가들의 철저한 항생제 관리시스템을 반증하는 것”이라면서 “하지만 항생제가 검출됐다는 사실이 부각된 소시모의 발표는 이러한 현실이 홍보되기 보다는 오히려 소비자들의 오해만 부르게 됐다”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일본 등에서도 항생제는 ‘허용치’를 기준으로 관리가 이뤄지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계육업계에 대해 사전 통보만 이뤄졌어도 최근의 논란은 없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특히 한국계육협회와 한국토종닭협회는 집회신고를 내고 지난 9일부터 소시모를 상대로 1인 시위를 벌이는 등 계육업계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