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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체 0%’109곳…상당수가 전업이상 규모

돼지열병 항체양성률 95.5%, 그러나…

이일호 기자  2010.07.19 09:3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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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박멸위 조사결과, 영세농가 18%로 오히려 적어

올들어서도 돼지열병 항체 양성률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항체양성률 ‘0%’ 농가수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특히 이들 농가 대부분이 당초 예상과는 달리 전업규모 이상의 사육규모를 가진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돼지열병박멸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올 1~5월까지 도축장 검사 및 90~150일령 돼지에 대해 농장방문 채혈검사를 실시한 결과 돼지열병 항체양성률은 95.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평균 95.2% 보다 0.3%p 높은 것으로 돼지열병 항체양성률은 지난 2007년 93.6%, 2008년 94.7%를 기록하며 지속적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94.6%에 그쳤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상승폭은 더욱 큰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부산과 인천과 울산,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남 등 8개 시도가 올들어 평균치를 상회했다. 다만 서울과 광주, 전북, 경북, 경남 등 5개 시군은 미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올들어서도 항체양성률 ‘0%’ 농가수가 여전히 줄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올 5월말 현재 항체양성률이 ‘0%’인 농가는 전국에서 109개로 확인됐다. 경남이 27개로 가장 많고 충남 22개, 전남 20개, 경북 15개, 전북 11개, 경기 9개, 충북과 5대광역시가 각각 2개, 강원 1개의 순이었다.
2009년도 한해 항체양성률 0%인 농가수가 221개였던 것을 감안하면 올들어서도 감소치 않고 있음을 짐작할수 있다.
특히 박멸위 조사 결과 이들 농가 대부분이 전업규모 농장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항체양성률 ‘0%’ 가운데 설문에 응한 74개 농가의 평균 사육두수는 약 1천900두로 영세농가수는 13개소, 17.6%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농장주의 연령은 평균 53.5세, 근로자수는 농장주를 포함 평균 3.2명이었다.
이같은 결과는 영세규모 농가이면서도 농장주의 연령이 높고 직원이 부족한 농가에서 백신접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크게 벗어난 것이다.
설문조사 과정에서 해당농가들은 백신보관 부주의나 직원교체시 인수인계 과정의 접종누락. 소모성질병 우려로 인한 접종기피를 항체양성률 0%의 주요원인으로 해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멸위의 한관계자는 이와관련 “설문조사 결과 0%농가에 대한 뚜렷한 특징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결국 백신기피 현상은 사육규모나 농장주의 연령 등에 관계없이 이뤄지고 있음을 알수 있다”고 밝혔다.
박멸위는 이에따라 구제역으로 방문교육이 미뤄졌던 113개 항체양성률 0% 농가("09년도 확인)에 대한 방문교육을 이달중에 완료하되 올해 확인된 농가에 대해서도 추가 방문교육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방문교육 완료후 해당농가에 대한 분석 및 항체양성률 제고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