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4명 중 3명은 돈을 더 주고서라도 동물복지형 축산물을 구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 결과, 우리나라 국민은 농장동물 사육환경에 대한 관심이 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전국 성인남녀 2천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설문지를 이용해 전화를 통해 동물보호와 관련해 국민의식을 파악했다. 신뢰구간은 95%, 표본오차는 ±2.2%이다. 설문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72.3%는 비용을 더 지불하더라도 스트레스를 덜 받고 자란 소, 돼지, 닭고기나 우유, 계란 등을 구입하겠다고 답했다. ‘모른다’는 19.6%, ‘구입할 의향이 없다’는 5.8%에 불과했다. 소비자로서 농장동물 사육환경을 ‘알권리가 있는가’라는 질문을 두고서는 93.7%가 ‘알권리가 있다’고 대답했다. 국민 대다수(93.8%)는 동물의 고통을 최소화할 의무가 소유자에게 필요하다고 인식했고, 법으로 규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81.7%에 달했다. 동물보호법 운용에 대해서는 54.7%(반려동물 소유자는 62.6%)만이 인지해 보다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동물보호 수준을 높이기 위한 정책수단으로는 동물보호 홍보(48.1%), 동물보호 교육(20.3%) 등이 제기됐다. 이주호 검역원장은 “아직 동물보호·복지정책 개념이 생소하다. 앞으로 동물보호법령 개정 등을 통해 동물보호 인식이 확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