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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조금사업 통한 홍보로 계란소비 확대를

기고/계란가격 하락 대책 방안

기자  2010.07.28 09: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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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의 경우는 계란의 가치를 높이 평가해 많이 먹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그렇지 못해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다. 1인당 연간 계란 소비량은 미국 260개, EU 270개, 일본 340개이며 한국은 220개로 선진국에 비해 현저히 낮은 편이다.
계란은 하나의 생명탄생에 필요한 모든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어 가장 완벽한 완전식품으로, 신이 내린 식품이라고 한다. 계란 흰자는 단백질 함량이 높아 인체의 근육 형성과 유지에 도움이 된다. 보디빌더 및 운동선수들이 몸을 키울 때 계란을 먹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흰자에 들어 있는 단백질과 필수아미노산은 간 기능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다. 노른자는 지방과 단백질 함량이 높다. 노른자에 들어있는 지방은 대부분 몸에 필요한 불포화지방이다. 노른자에는 비타민A·B1·B2·D·E도 풍부하고 칼슘, 인, 철 등의 함량도 높다.
특히 노른자에서 주목해야 할 성분은 바로 레시틴이다. 레시틴은 혈액순환과 두뇌 발달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보고가 있다. 피부노화 방지, 잔주름제거 등에 효과가 있어 여성의 미용에도 좋다고 한다.
또한 루테인 함량이 많아 노년기에 나타나는 실명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고, 뇌세포 발달촉진으로 아이들의 두뇌발달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계란을 섭취하면 심장병이나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얼마 전에 미국 건강과학센터는 25세 이상 성인들을 대상으로 “계란이 심장병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도 발표했다.
이처럼 계란 1개, 55g속에는 모든 영양소가 완벽하다. 또한 소화 흡수가 잘되는 자연 그대로의 웰빙식품으로 가격도 저렴해 경제적으로 효율이 가장 높은 유일한 식품이다.
요즘 직장인들은 아침을 굶는 경우가 많은데 완전식품인 계란 2개를 먹고 출근하면 영양학적으로 최고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계란가격 하락이 장기간 지속돼 농가에 미치는 영향이 생각보다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농협중앙회는 산란계 산업 현황과 사육수수 자율감축 홍보 리플릿을 만들어 홍보에 앞장서고 있다.
전국 1천181개 농·축협, 양계조합 및 농협중앙회 지사무소 등에 지도문서도 발송했다. 양계조합원 1천500여 농가에 현재의 심각성을 전달해 과잉 생산에 따른 농가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산란계 사육마리 수는 6천252만4천수로 사상 최고 수준이다. 올 7월부터 계란생산에 가담하는 2009년 4/4분기 실용계 병아리 입식은 894만수로 전년 동기 778만2천수 대비 14.9% 증가해 하반기에는 더 많은 계란생산이 예측된다.
그러나 학교방학과 행락 철이 다가오면서 계란 소비는 감소할 전망이다. 따라서 계란 생산을 감축하는 것이 농가 스스로 소득을 높이는 길일 것이다. 산란노계와 환우계군은 적기에 도태시키고 산란용 병아리 입식을 자제해야 한다. 최근 계란생산 과잉으로 생산비의 절반 정도 가격을 받는다고 할 정도로 농민의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대로 계속 간다면 파산농가가 속출할 것이고 수입개방으로 외국 계란이 증가하는 현상도 빚어질 것이다.
계란은 현재 자급율이 99.6%로 가장 높아 미래가 있는 유일한 축산물이다. 이대로 우리가 계란산업을 지키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농협중앙회와 산란계자조금관리위원회, 양계협회는 공동으로 계란소비촉진 캠페인을 전국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는 영양이 풍부한 계란소비로 농가경제도 살리고, 더위도 이겨내고, 가족의 건강도 지켰으면 한다.
지난 15일 농협 주관으로 추진한 계란소비촉진 행사는 투자대비 엄청난 홍보효과로 산란계자조금 사업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사례로 남을 것이다.
어려울수록 모든 산란계 농가가 자조금 납부에 반드시 동참해 현재의 위기를 스스로 극복하겠다는 자세를 갖는다면 계란시장의 자급율도 지키고 지속가능한 산란계산업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김삼수 박사 (농협중앙회 양계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