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역원·서울대 공동, 대규모 수입대체효과 기대 식품 또는 사료내 존재하는 곰팡이독소를 10분 이내에 검출해 내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실리카 나노물질과 곰팡이독소 특이항체를 이용, 식품 또는 사료에서 문제되는 곰팡이독소인 아플라톡신과 제랄레논을 10분 이내에 분리·정제하는 키트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정제키트는 검역원과 서울대 화학과 이진규 교수팀이 2년간 공동연구한 성과물이다. 서울대에서는 150나노 크기의 자성을 띠는 실리카 나노물질을, 검역원은 곰팡이독소 특이항체를 생산했고, 이를 결합해 정제하는 기술을 확립했다. 나노물질과 항체 결합기술은 향후 가축 전염병 질병진단이나 곰팡이독소 이외의 유해물질을 분리할 수 있는 방법으로 활용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된다. 특히 기존 수입키트가 항체와 고정상의 물질을 활용하는 반면, 이번에 개발한 신기술은 용액속에서 분산력이 뛰어난 나노물질을 이용하기 때문에 여러 곰팡이독소를 정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정제키트가 산업화될 경우, 현재 수입되고 있는 고가의 면역친화 정제키트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 면역친화 정제키트 수입추정량은 지난해 80만 달러, 올 상반기 60만 달러 가량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