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면밀진단 후 목적맞게 사용제한” 지적도 유럽타입 PRRS 생독백신 허가여부를 두고, 전문가들은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현재 국내 양돈장에는 북미, 유럽, 국내변이 등 3가지 PRRS 바이러스 타입이 혼재해 있다. 북미타입을 겨냥, 생독과 사독백신이 나와있지만, 생독은 안전성 측면에서, 사독은 효과측면에서 의구심을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유럽타입은 사독과 생독백신 모두 허가과정을 밟고 있는 단계다. 하지만, 유럽타입 백신 역시 북미타입 백신과 같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생독백신의 경우, PRRS 질병을 확산시키는 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현방훈 검역원 연구관은 “PRRS는 바이러스 특성상 유전자 변이가 워낙 심하다. 백신주와 야외주가 섞여서 또 다른 바이러스를 양산내고는 한다”며 새로운 생독백신 출시에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그는 다만, “생독백신이 인공감염 등 안정화 수단으로 쓰이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유럽타입 생독백신 허가는 단순히 동물약품 기술검토 수준을 넘어서 전체적인 양돈질병 방역차원에서 다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최규 검역원 연구관은 “같은 유럽타입이라고 하더라도 국내에 나타나는 유럽타입 바이러스는 유럽표준과 유전자적으로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유럽타입 백신이 국내의 유럽타입 PRRS 질병을 막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생독백신 허가를 내준다고 해도, 전문수의사들이 질병현황을 면밀히 진단한 후 청정화, 안정화 등 목적에 맞게 사용토록 제한해야 한다. 변이주 발생 여부를 확인하는 사후관리도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