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억5천만원 투입…번식전문농장 설립 ‘탄력’ 클리닝·리모델링 곧 착수…내년말 정상가동 제주양돈조합(조합장 이창림)이 탐라종돈장 인수에 성공했다. 이에따라 제주양돈조합이 추진해온 파이프스톤형 번식전문농장 설립도 급물살을 타게 됐다. 제주양돈조합은 지난달 30일 탐라종돈장을 93억5천만원에 인수했다. 탐라종돈장은 모돈 3천5백두 규모로 부지 4만평, 건평 5천770평에 달한다. 정부의 번식전문농장 사업자로 선정된 제주양돈조합은 각종 민원으로 인한 부지확보난으로 농장신축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 기존 농장 인수를 통해 번식전문농장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아래 탐라종돈장 인수에 공을 들여왔다. 제주양돈조합의 한관계자는 “빠른 시일내에 탐라종돈장에 대한 클리닝과 함께 노후화 시설에 대한 리모델링 작업에 착수, 내년 상반기부터 종돈입식을 시작해 하반기에는 정상가동할 계획”이라며 “일단 모돈 1천500두 규모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종돈통일이 이뤄져야 하는 만큼 제주도 축산진흥원과 연계, 종돈을 확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양돈조합은 번식전문농장 가동시 사육환경이 열악하거나 고령이면서도 후계구도가 갖춰지지 않아 경쟁력이 취약한 도내 소규모 양돈농가에 자돈을 우선공급, 생산성 향상과 함께 환경문제 개선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탐라그룹측은 수년전 제주지역 돼지열병 항체 파문을 계기로 양돈계열화사업이 위축돼 온데다 최근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동물테마파크 사업 추진과정에서 자금압박이 심화, 탐라종돈장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매각 협상을 벌여온 제주양돈조합에 대한 사전 통보없이 신영식품(회장 곽청웅)측으로 매각대상자를 급변경하면서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에따라 제주양돈조합은 지난달 18일 총회까지 통과한 탐라종돈장 인수계획이 무산될 처지에 놓이기도 했지만 신영식품측이 인수를 포기하면서 탐라종돈장의 새로운 주인이 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