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나 지금도 계속적으로 장마 같은 폭우가 가끔씩 내리고 있는 실정이지만 곧 환절기라는 계절에 직면하게 된다. 따라서 여름철 무더위에 지친 닭들은 체력을 회복하기 위한 공간 및 환경이 필요로 하게 되므로 자연환기 형태로 개방된 공간에서 밀폐형으로 서서히 전환되는 환절기에는 계사의 환기관리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정립이 되어 있어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계사형태는 크게 자연환기 방식과 무창환기 방식으로 나눌 수가 있지만 개방계사는 계사 내의 환경을 외부 환경으로부터 격리시키기가 어려우므로 점차 측벽부분도 부분적으로 단열재를 써서 기계환기식으로 개조하는 형태의 환기시설을 갖추어야 하는 시점이다. 계사 환경관리의 요점은 환기라는 수단을 통해서 온도와 습도를 잘 관리하는 것이다. 환절기 환기관리는 곧 계사의 무창화가 시작됨을 의미한다. 소위 무창계사 형태에서의 관리가 되므로 기계환기식 계사라고도 할 수 있는데, 이 시기부터 기계환기식의 접목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생산성 향상 효과가 다르게 나타난다. 닭은 호흡을 하는 동안 kg당 한시간에 739㎖의 산소를 소비하고 714㎖의 이산화탄소를 발생해 소나 돼지보다 산소소비량이 2.3배 많고 이산화탄소 발생량은 2.2배 많다. 또 깔짚이 습해지면 암모니아가스를 발생하며 이는 더욱 생산성에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계사가 밀폐되었거나 고밀도 사육을 하는 계사에서 환기량이 부족하면 이산화탄소, 암모니아가스 등이 누적되고 산소가 부족하게 되므로 환기를 통해서 유해가스를 배출하고 신선한 공기를 공급해 주어야 한다. 이와 같은 점에서 기계환기식 계사는 자연환기식 계사에 비하여 닭에게 적절한 환경조건을 마련해 주는 데 훨씬 유리하며, 그만큼 생산효율을 높일 수 있지만, 무엇보다도 환기설계가 잘 되어야 한다. 무창계사의 장점은 계사 내 온도변화를 최소화할 수 있고 단위면적당 사육밀도를 높일 수 있다. 인공 점등효과를 향상시키며 기계화·자동화로 노동력이 절감된다. 계분처리가 용이하고 환경공해를 최소화한다. 반면에 단점으로는 건축에 소요되는 비용이 높고 일시에 많은 자본이 필요하다. 전기 사용량이 많으며 정전에 대비한 자가발전기의 설치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송준익 박사 (국립축산과학원 축산환경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