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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열백신 보관 각별한 주의를”

이일호 기자  2010.09.08 09:4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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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항체 0% 농가 상당수 변질제품 접종 추정
기능 저하 가정용 냉장고 보관 위험성 높아


돼지열병 백신의 유통과 보관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돼지열병박멸대책위원회(이하 박멸위)에 따르면 지난해 항체 양성률 ‘0%’ 판정을 받은 221개 농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 과정에서 백신 변질이 그 원인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박멸위에 따르면 해당농가의 70% 정도가 백신접종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상당수는 백신 품질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국가기관을 통해 해당제품에 대한 효과를 검증한 결과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짐으로써 백신의 유통이나 보관 과정에서 제품이 변질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박멸위의 한관계자는 “이번 검증 제품이 해당농가들이 접종을 실시했다고 주장하는 시점의 백신은 아니다”면서 “다만 같은 시기에 동일한 제품을 접종한 다른 농가들의 경우 항체 형성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된 만큼 백신 제품 자체에 대한 문제점은 없는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해당 농가들과의 인터뷰 과정에서 백신보관상에 문제가 있었음을 짐작할수 있는 내용들이 확인됐다”며 “이들 역시 수긍하는 분위기였다”고 덧붙였다.
실온에 자주 노출되면서 적정 냉장온도가 유지되지 못하는 가정용 냉장고에 오랜기간 보관, 제품의 품질이 떨어졌을 개연성이 높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양돈농가에 대한 백신공급 과정에서 변질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돼지열병 백신은 보통 지자체에서 직접 양돈농가에 공급되거나 생산자단체를 거치게 되는데 지자체와 생산자단체의 보관 및 운반과정에서도 문제가 생길수 있다는 것이다.
일부 지역 양돈농가들 사이에서는 해당 지자체 담당자의 인사이동 과정에서 백신제품이 실온보관되는 현장을 확인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수의전문가들은 이에따라 백신공급과 보관 과정에서 제품의 변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자지체와 생산자단체, 양돈농가의 보다 깊은 관심과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한편 올들어서는 지난 5월 현재 모두 109개 농가(중복 포함)의 돼지열병 항체가 0%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