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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돈햄 나누기 캠페인’ 성과 기대이상

이일호 기자  2010.09.30 11: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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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양돈협 통한 선물세트 매출실적만 17억원 달해
고급 가공품시장 활성화 계기·돈육업계 결집도


전 양돈업계의 높은 관심속에서 전개된 ‘한돈햄선물세트 나누기 전국민캠페인’이 추석명절과 함께 막을 내렸다.
이번 캠페인의 주관단체인 대한양돈협회에 따르면 한달이 조금 넘는 캠페인 기간동안 협회를 통해 돈육산업계가 구입한 한돈햄 선물세트규모는 17억원에 달한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육가공업계의 판매실적은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집계되지 않은 상황.
그러나 이번 캠페인은 판매실적이라는 유형의 성과를 따지기 이전에 돈육가공품 시장 활성화를 통한 저지방부위 소비확대와 사육두수 1천만두 시대 돼지가격 안정이라는 당초 역할을 충분히 소화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 TV광고와 각종 이벤트 등 캠페인 기간동안 집중적으로 전개된 한돈햄 선물세트 홍보를 통해 육가공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농협목우촌 축산가공영업본부 김용훈 본부장은 지난달 29일 “아직까지 추석기간동안의 (한돈햄 선물세트) 판매실적이 집계되지 않았다”면서도 “돈육가공품 판매확대에 적잖은 도움이 된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다른 육가공업체들의 반응도 다르지 않다.
한돈햄 캠페인에 참여한 또다른 육가공업체 관계자도 “처음 시도된 사업인 만큼 가능성을 확인했다는게 중요하다”며 “특히 고급 수제햄 위주의 선물세트 구성으로 돈육가공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달라지기 시작한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
추석을 전후로 당초 전망치를 훨씬 상회하고 있는 돼지가격은 한돈햄 캠페인이 가져온 성과물로 지목되고 있다.
양돈협회 정선현 전무는 “전적으로 캠페인의 영향은 아니더라도 최근 이상 돼지가격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며 “kg당 3천원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았던 후지가격까지 3천300원선에 거래되고 있는 추세가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무엇보다 돈육산업계가 하나로 결집되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 가장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실제로 양돈협회 임원과 회원 등 양돈농가들의 선물세트 구입액이 전체의 30% 수준인 5억8천여만원에 달하며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사료와 종돈, 동물약품, 축산기자재는 물론 관련기관과 언론에 이르기까지 유관업계의 적극적인 동참이 이뤄지지 않았다면 돈육업계에서만 17억원이라는 판매액은 달성키 어려웠을 것이라는게 공통적인 시각이다.
이병모 양돈협회장은 이에대해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고급 육가공품 시장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 자조금 사업효과 극대화를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