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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복지는 소비자·개방시대 축산의 힘”

농식품부 주최 ‘농장동물 복지강화 워크숍’서 한목소리

김영길 기자  2010.10.04 12: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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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동물복지형 축산이야말로, 진정 소비자 선택을 이끌어내고, 수입 축산물 파고를 이겨낼 경쟁력이다.”
지난달 30일 충북 농업기술원에서 열린 농식품부 주최의 ‘2010 농장동물 복지 강화를 위한 워크숍’에서 강연자들은 한결같이 “동물복지형 축산은 오히려 생산성을 높이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수단이 된다”고 입을 모았다.
농식품부 안유영 사무관은 “소비자들은 돈을 좀더 지불하고서라도 안전축산물을 구입할 의향이 강하다. 동물복지형 축산물 시장전망은 매우 밝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FTA 등 개방화 물결 속에서 동물복지형 축산이 무역장벽으로 등장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동물복지형 축산을 통해 경쟁력있고, 지속가능한 축산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 한종현 동물보호과장은 “한-EU FTA 등을 감안할 때 동물복지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현안과제이다”며 “농식품부와 검역원은 정부가 공식인정해 주는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제’와 ‘동물복지 축산식품 표시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립축산과학원 강희설 축산환경과장은 “한국형 동물복지 축산모델은 국제 기준에 부합하면서도 국내 축산여건을 반영해야 한다. 아울러 시설의 국산화를 실현해 가격을 떨어뜨려야만, 복지형 축산이 저변으로 확대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전남대 조광호 교수는 “경제성을 분석한 결과, 동물복지형 축산 시 투자액보다 수익이 훨씬 더 많았다. 특히 질병발생을 억제하는 등 생산성 개선 효과가 컸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동물복지형 축산 확대 조건으로 HACCP 및 이력추적제 연계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