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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자조금 거출액 상향조정 본격 추진

“어렵지만…더이상 미룰수 없어”

이일호 기자  2010.10.20 10: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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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관리위 “농가설득 착수”…양돈협, 29일 이사회서 입장정리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양돈자조금 거출액 상향조정에 대해 양돈자조금관리위원가 ‘적극 추진’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대한양돈협회 역시 같은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가면서 양돈자조금 거출액 상향조정 논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양돈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병모)는 지난 15일 대전 유성 계룡스파텔에서 열린 제4차 회의에서 현행 두당 600원인 자조금 거출액 상향조정의 필요성에 공감, 이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한·미 FTA에 이어 한·EU FTA까지 체결됨에 따라 한국양돈산업이 사실상 관세없는 무한경쟁시대에 돌입, 자조금 사업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는데 이견이 없었다.
더구나 국내 다른 축산물과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 국산돼지고기 ‘한돈’에 대한 보다 공격적인 소비홍보가 이뤄져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그러나 축산자조금법 개정에 따라 자조금에 지원되는 정부자금으로는 TV·라디오광고, 신문잡지광고, PR 사업 등 주요 소비홍소사업이 불가능해진데다 그나마 언제라도 정부 지원자체가 중단될 수 있는 만큼 자조금 재원확대가 절실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병모 관리위원장은 “한우산업의 경우 자조금거출액이 산지가격의 0.45%로 양돈의 0.15%를 상회하고 있으며 정부 매칭펀드도 90억원 달하며 적극적인 소비홍보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며 “양돈농가들은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시각으로 자조금 거출액 조정을 생각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거출액 상향조정폭에 대한 입장정리는 이뤄지지는 않았으나 현재로서는 두당 200원과 400원 인상안 가운데 전자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앞서 같은 장소에서 열린 양돈협회 이사회에서도 자조금 거출액 조정을 포함한 재원확대의 필요성에 대해 원칙적인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자조금 상향조정이 본격 추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문제는 이러한 집행부의 의지와는 달리 일선 양돈현장에서는 회의적 시각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관리위가 내달 24일로 예정된 자조금 대의원회 이전까지 양돈협회 임원들과 연계, 대의원들 및 일선 양돈농가들을 대상으로 자조금 상향조정이 이뤄질수 있도록 적극적인 설득작업을 벌여나가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양돈협회 이사회에서는 이러한 현장의 분위기가 더욱 강도있게 전해졌다.
일부 참석자들은 “자조금사업 효과와 함께 왜 올려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제대로 홍보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거출액 조정론이 대두되다보니 지역정서가 좋지 않다”며 신중한 접근을 주장하기도 했다.
양돈협회는 이에따라 오는 29일 긴급 이사회를 갖고 최종입장을 정리한다는 방침을 마련하는 등 자조금 상향조정이 결코 순탄치만을 않을 것임을 예고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자조금관리위원도 상당수 포함된 양돈협회 이사회에서 상향조정에 대해 다른 입장이 도출될 경우 큰 혼란이 야기될 수 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어 향후 추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