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량 줄여 식약청 ‘건강기능 식품’으로 등록할 처지 간장보호, 항콜레스테롤, 면역증강, 장내 환경개선, 혈압조절, 설사예방. 많은 유제품은 영양공급 외에도 다양한 기능을 담고 있다. 하지만, 유업체들은 이러한 기능성을 광고, 홍보하는 데 제약을 받게 된다. 그리고 기능성 유제품이 소비자들에게는 단순히 비싼 우유라는 인식에 그치고는 한다. 축산물가공처리법에 ‘기능성 축산식품’이라는 용어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현재 법상으로는 유제품 함량이 3%가 넘으면 농식품부가 관장하고, 그 이하이면 식약청 소관이다. 유업체들은 기능성을 부각시키려면, 유제품 함량을 줄여서라도 식약청의 ‘건강기능식품’으로 등록할 수 밖에 없는 처지다. 한국야쿠르트는 ‘헛개나무 프로젝트 쿠퍼스’를 식약청에 ‘건강기능식품’으로 등록했다. 쿠퍼스의 소비자가격은 2000원. 다른 발효유에 비해 2배 가까이 비싸다. ‘기능성’이 주요 부가가치 수단이 된다. 유업체를 중심으로 기능성 축산식품과 관련, 제도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를 통해 유제품의 기능성을 적극 알리고, 소비자 선택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유제품 함량에 따른 개발제한도 상당부분 해결할 수 있다는 부연. 방법으로는 축산물가공처리법 내 기능성 축산식품 카테고리를 신설 또는 기능성 축산식품법 신설 등이 거론된다. 지난달 28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소비자단체들과 함께 매일유업 청양공장, 한국야쿠르트 천안공장을 방문, 기능성 축산식품 생산현황을 직접보고, 성장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날 유업체들은 ‘기능성 축산식품’ 제도가 산업발전에 보탬이 되고, 국민건강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