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자 채용 “하늘의 별따기” 토로 동물약품 업체들이 수의사를 구하지 못해 안달이 났다. 동물약품 업체 10여곳은 지난달과 이달들어 일제히 마케팅 업무라든가 기술지원, 그리고 학술개발 업무를 담당할 수의사 채용에 들어갔다. 그렇지만, 좀처럼 지원자가 나서지 않아 채용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수년간의 경험과 능력이 요구되는 업무 특성상 경력자를 채용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다. 한 관계자는 “경력자 대신 신입사원 채용으로 방향타를 바꿔잡았다. 하지만 이 역시 쉽지 않다. 임시방편으로는 마케팅 수의사에게 기술지원 업무를 맡기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다른 관계자는 “앞으로 수의사처방제가 실시되면, 동물약품 업계 역시 수의사 역할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농가와 동물병원, 판매점 등 고객요구를 충족시켜줄 수의사 양성이 주요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수의사들이 동물약품 업계를 외면하는 것은 우선 낮은 처우때문이다. 수의학과가 4년제에서 6년제로 바뀌면서 수의사 눈높이는 크게 높아졌지만, 동물약품 업계 처우는 이를 못따라가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수의사들이 공무원, 병원개원을 선호하면서 동물약품 업계는 점차 취업순위에서 밀리고 있는 모습이다. 이를 두고, 동물약품 업계는 좋은 대우를 해주고 싶어도 어려운 시장현실에 그렇게 하지 못함을 안타까워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상당부분 개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