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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성장 중심 우뚝서자”…5천여 아시아 양봉인 한마음 과시

■국내서 처음 열린 부산 벡스코 ‘제10회 아시아양봉대회’ 성료

■부산=이동일 기자  2010.11.06 09:3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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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부산=이동일 기자]
 
- 우건서 대회장이 제10회 아시아양봉대회의 개막을 알리고 있다.
아시아 양봉인들의 축제 제10회 아시아 양봉대회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4일간의 일정으로 부산 벡스코에서 성대하게 치러졌다. 한국양봉학회와 양봉협회, 한국양봉농협이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는 아시아지역 25개국에서 총 5000여 양봉인들이 참가한 국내양봉업계 최초의 국제행사다.
 
- 최신 양봉관련 기자재에 농가들은 높은 관심을 보였다.
4일 저녁에 열린 개막행사에는 국내외 양봉인 2000여명이 참석해 행사장은 물론 로비까지 가득 채웠다.
특히, 개막식에는 정승 농식품부차관을 비롯한 국내 축산관련단체장과 질레스 라티아 아피몬디아회장, 시리왓 웡시리 아시아양봉협회장 등 해외 양봉관련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우건석 아시아양봉대회장(서울대 교수)은 대회사를 통해 “아시아 양봉인들의 축제를 한국이 자랑하는 도시 부산에서 개최하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고, 2010 아시아양봉대회에 참가한 양봉인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정승 차관은 “꿀벌의 공익적 가치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크다” 며 “오늘의 행사가 국내 양봉산업은 물론 세계 양봉산업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조상균 한국양봉농협장(오른쪽)이 직접 참관객들에게 최근 개발한 스틱형 꿀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국내외 관련인사 대거 참석…“꿀벌 공익적 가치 높이자”
‘녹색성장과 꿀벌세계’주제 학술대회·기자재 전시 호평
양봉업계 “이번대회 발판 거침없이 세계양봉대회까지”


질레스 라티아 아피몬디아회장은 “꿀벌이 가진 숨은 가치를 비 양봉인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심도깊은 토론의 시간을 가질 것”이라며 “행사준비를 위해 애쓴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리고, 뜨거운 애정을 보여준 한국의 양봉인들에게 다시한번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녹색성장과 꿀벌세계(Green life and Bee world)’라는 주제로 열린 행사는 크게 학술대회 및 AAA(아시아양봉협회) 총회 행사와 전시회로 진행됐다.
학술대회는 꿀벌생물학, 양봉산물, 화분매개·밀원수·꿀벌환경, 지역개발을 위한 양봉, 꿀벌 병해충, 양봉기술과 기구, 세계프로폴리스 포럼 등 양봉산업과 관련된 전 분야에 걸쳐 200여편의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5일부터 진행된 전시회는 국내 31개와 외국 11개 등 총 42개 업체 및 기관이 참가한 가운데 1층 전시장에서 열렸다. 참관객들은 국내외 최신 양봉기자재 및 제품들을 주의깊게 살펴보며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세계수준의 양봉기구와 기술들에 대해 감탄사를 쏟아냈다.
행사의 의미를 더하기 위한 이벤트로 꿀벌아가씨선발대회를 개최했고, 행사 마지막 날인 7일에는 한국양봉농협 안성종합식품공장, 포천에 위치한 (주)꽃샘식품, 광주에 위치한 야생양봉원 등 국내 대표 양봉관련업체들을 견학할 수 있는 코스도 마련됐다.
대회주최 측은 해외관광객에게 숙박예약 및 통역, 교통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대회준비를 위해 세심한 부분까지 챙기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개인차량으로 행사에 참가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주차비를 할인해 주지 않아 일부 국내 참관객들이 불만을 터트리기도 했다.
또한, 학술발표 자료가 전부 영문인데다 현장농가들이 이해하기에는 너무 전문적인 부분이었다는 지적과 전시회 규모가 너무 작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양봉업계는 이번 행사를 발판으로 세계양봉대회 유치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외형 뿐 아니라 내용적인 면에서도 완성도를 높이는 노력이 동반된다면 국내에서 치러지는 세계양봉대회는 정말 기대해도 좋을 행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