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개량의 현재를 반성해 보고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심포지엄이 열려 관심을 끌었다. 동물유전육종연구회(회장 홍기창)는 지난 18일 충남 천안 소재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 대회의실에서 ‘한우개량의 현황 및 발전전략’이라는 주제로 추계 심포지엄<사진>을 열었다. 홍기창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 한우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세계에 당당히 내놓을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가축이 됐다. 무엇보다 개량의 역할이 가장 크다고 본다” 며 “하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는 많이 남아있다. 오늘이 한우개량의 새로운 발전방향을 설정하는 뜻 깊은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다양한 유전자원의 확보와 암소개량 방안 등이 집중 논의됐다. 농협중앙회의 박철진 박사는 “한우는 외부로부터 유전자원을 수혈받을 수 없는 폐쇄 육종임을 감안하면, 다양한 형질의 유전자원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무조건 경제형질을 따라갈 것이 아니라 다양한 방향으로 개량을 진행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금보다 한 차원 정확도를 높인 혈통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박사는 “지금부터의 한우 개량은 소비를 겨냥한 것이어야 한다” 며, “적정체중, 적정수익, 적정가격 등을 포함한 다양한 변수를 고려한 한우 개량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축산과학원의 최연호 박사는 유전능력평가를 통한 한우개량 효율성을 제고하는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최 박사는 “다양한 데이터가 나오고 있는 지금 이들을 잘 다듬어 유전능력을 평가한다면 선발정확도를 충분히 높일 수 있고, 단순 외형평가를 통한 선발보다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종축개량협회의 정용호 부장은 농가들의 선발도태를 돕기 위해 선형심사 방법을 설명했다. 그 외 박승술 한우협회 전북도지회장은 암소개량의 현황과 발전방안에 대해, 한경대 이학교 교수는 한우산업 육성을 위한 개량분야 R&D 추진전략을 주제로 각각 강의했다. 주제발표 후 강의에 나선 강사 및 패널들은 지정토론을 통해 한우개량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