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현재 kg 4천421원…10일새 500원 ‘껑충’ 이동제한 등 영향…강보합세 당분간 유지 전망 구제역 악재에도 불구하고 돼지고기 가격이 수직 상승하고 있다. 전국 14개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돼지가격은 이달들어 연일 상승하며 지난 9일 현재 kg당 4천421원에 형성됐다. 정부가 구제역 발생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지난달 29일 이후 10일여만에 kg당 500원이 오른 것이다. 이같은 추세는 김장시즌의 보쌈용 고기소비가 증가한데다 구제역 발생과 확산조짐 속에서 이동제한 농가들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도매시장 출하가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구제역이 돼지고기 소비 및 가격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당초 우려와는 달리 오히려 돼지가격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주)선진 권혁만 양돈BU장은 “북한의 연평도 도발에 전국민의 관심이 쏠려있는데다 각 언론매체들도 구제역은 인체와 무관하다는 식의 차분하고도 객관적인 보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그러다 보니 과거와는 달리 돼지고기 소비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을 뿐 만 아니라 양돈농가들의 홍수출하 현상도 아직까지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그 격차가 계속 줄어드는 추세이긴 하나 이달에 출하될 돼지물량이 지난해에 비해 여전히 많은 것으로 추정되는 반면 육가공업계의 삼겹살 재고 추세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는 등 기본적인 수급불안요소는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렇다고 해도 구제역에 따른 양돈농가의 이동제한 기간과 연말 송년회 모임, 크리스마스 등을 감안할 때 돼지가격은 이달 25일까지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전반인 시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