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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턴트 농장방문 하루 2개소 국한을”

이일호 기자  2010.12.15 09:3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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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정현규 컨설팅협회장, 현장방문 수칙 제시…축사출입시 1개로
질병의심농장 금요일 방문…방역 효율·불신해소 자구노력을


구제역 확산 과정속에서 그 역학 관계가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는 축산컨설턴트의 현장 방문 수칙이 제시되는 등 자정노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식출범을 눈앞에 두고 있는 축산컨설팅협회 정현규 회장은 과학적 이론과 그간 경험을 토대로 컨설턴트로 인한 전염병 발생 및 확산 논란을 해소하고 농장의 방역활동을 강화할 수 있는 ‘현장 방문 수칙’을 마련, 계도에 나서고 있다.
수의학 박사 출신으로 대표적인 현장컨설턴트로 손꼽히고 있는 정현규 회장은 이 수칙을 통해 일반적인 농장방문은 1일 2개소에 국한하되 축사 출입시에는 1개소로 제한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이와함께 1일 2개 농장 방문이 이뤄질 경우 동일 행정구역을 벗어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지적했다. 악성 전염병 발생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자는 것이다.
특히 긴급을 요하지 않는 경우 질병 의심 농장방문은 오후로 정하고 가급적 금요일 방문을 유도, 주말동안 충분한 소독이 가능토록 해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의심농장 방문 후에는 24시간 동안 다른농장 방문을 금지하고 샤워와 함께 착용의복과 신발을 반드시 세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규 박사는 농장방역 수준에 따른 방문수칙도 차별화, 보다 효율적인 방역이 이뤄지도록 제시하기도 했다.
대인소독기나 샤워실, 차량소독기, 탈의실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없는 경우 방역수준이 낮은 농장으로 간주, 농장입구 10m 지점에서 사전에 준비한 차량용 바퀴 소독기로 소독을 실시하되 차량의 농장내 진입은 하지 말것을 주문했다.
또 미리 준비한 방문용 비닐장화로 갈아신은 후 하차하되 1회용 방역복과 마스크, 비닐모자, 장갑 등 방역장비를 반드시 착용하고 휴대폰이나 수첩 역시 차안에 둠으로써 농장내 반입이 이뤄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업무를 마친 후에는 즉시 목욕을 하고 농장에서 사용한 신발도 미리준비한 다른 신발로 갈아신 후 이동할 것을 강조했다.
정현규 회장은 “현장방문 수칙은 실질적인 방역효과와 함께 컨설턴트에 대한 막연한 불신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다만 농장 방문회수 등 컨설턴트의 생계와 직결되는 사안도 담고 있는 만큼 앞으로 충분한 의견수렴과 양축농가와 협의 등을 거쳐 수정 보완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정현규 회장이 제시한 방역수칙은 도드람양돈조합에서 적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