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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코백신시장 ‘혼합’으로 토종 아성 높인다

김영길 기자  2010.12.15 14:5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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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중앙백신 출시 이어 녹십자·코미팜도 시장 가세
내년 300억 관납시장 외산업체와 ‘한판승부’ 벼뤄

국내 동물용 백신 제조업체들이 써코혼합 백신을 통해 다국적기업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중앙백신연구소에 이어 녹십자수의약품, 코미팜 등 국내 백신 제조사들이 써코 혼합백신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녹십자수의약품은 지난 9월 품목허가를 받은 써코-마이코 혼합백신 ‘써코엠백’을 이달 말쯤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는 국가검정 마무리단계에 와 있다.
써코엠백은 써코바이러스(PCV-2) 질병과 마이코플라즈마 감염증을 동시에 방어할 수 있다. 항원이 고역가로 함유돼 있다는 것이 특징.
코미팜은 써코, 마이코, 글래써 3종 혼합백신 ‘써코플러스’에 대한 막바지 허가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측은 이달 말 경 보완서류를 제출해 내년 3~4월 경에는 무난히 품목허가를 획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내년 후반기에는 ‘써코플러스’가 출시될 전망이다.
써코백신 시장은 국내 5개사와 다국적기업 3개사가 격돌하고 있는 동물약품 최대 시장. 특히 올해의 경우 300억원이라는 대형 관납시장이 형성되며, 업체간 자존심을 건 한판승부를 벌였다. 결국, 베링거인겔하임 ‘써코플렉스’가 7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 독주양상을 보였다.
국내 업체는 부단히 문을 두드렸지만, 베링거 들러리를 서는데 그쳤다. 그나마, 중앙백신연구소가 내놓고 있는 써코-마이코-글래써 3종 혼합백신 ‘써코델타’만이 3% 가량의 점유율로 선전했다는 분석이다.
써코백신은 내년에도 300억원 관납시장이 꾸려져 있다. 혼합백신으로 재무장한 국내 백신메이커들이 베링거인겔하임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