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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국방’ 인력 충원 시급

국경검역 이동인구 대비 인력 턱없이 부족

김영길 기자  2010.12.22 15: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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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행안부 ‘작은정부’ 강조 나몰라라

구제역 등 해외악성질병 유입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국경검역 인력이 턱없이 부족, 인력충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을 하루 오가는 비행기는 280여편. 이중 아시아지역이 200여편으로 60~70%를 차지하고, 악성질병 위험노선은 116편, 41%에 달한다. 입국자와 출국자는 합해서 하루 8만4천여명에 이른다.
하지만,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검역인력은 34명에 불과하다. 총괄 4명과 CIQ요원 30명이 토요일, 일요일도 없이 3교대로 쉼없이 돌아간다. 그리고 탐지견 요원 8명이 배치돼 있다. 발판소독은 용역에게 맡긴다.
이들 인력이 불법 휴대축산물을 찾아내고 해외여행 축산농가, 외국인 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소독·검역한다.
인천항 여객터미널 또한 상황은 마찬가지다. 검역인력 10명이 주 26편 선박과 7천700명 여행객, 휴대축산물 등을 검역하고 있다.
국제우편물류센터·화물터미널, 영종도 검역계류장도 각각 10명, 7명이 수입동물 기상검사, 국제우편물·특송화물 검역, 수입동물 계류, 수입축산물 보관검역 등 많은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인력부족을 인식하고, 올 초 구제역이 진정된 뒤 국경검역 인력을 충원해 달라고 행정안전부에 요청한 바 있다. 당시 충원요청한 국경검역 인력은 인천국제공항 여행객 검역 18명, 국제우편물·탁송화물 검역 15명, 기타 국제공항 및 항만 국경검역 25명 등 총 58명이다.
하지만 행정안전부는 ‘작은 정부’라는 기조를 내세우며, 이를 거부하고, 수입쇠고기 이력시스템과 관련해서 1명만을 내년 충원키로 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관계자는 “‘국경은 제 2의 국방’이라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인력부족으로 한계에 부딪힐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해외악성 질병을 차단하는 1차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국경검역이 보다 철저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하루빨리 인력이 충원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