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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학AI센터 정액생산 가능할까

이일호 기자  2010.12.30 10:3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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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업계, 생산-판매 철저 분리·공급난 감안을
정부 “별도 규정 없어…검토 후 지침 마련”


이동제한에 묶이는 돼지AI센터가 급속히 확산되며 돼지정액 대란 우려가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이에따라 구제역 역학AI센터라고 해도 생산과 판매가 확실히 분리, 전파 우려가 상대적으로 낮은 곳에 대해서는 정액생산이 가능토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구랍 28일 현재 구제역이 4개도로 확산되면서 경계지역 또는 역학농장으로 지정, 이동제한에 묶이는 AI센터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대형AI센터가 불의의 화재로 인해 전소되면서 돼지정액 공급난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동제한에 묶인 한 돼지AI센터 관계자는 지난달 28일 “거래 양돈농가에 대한 정액공급을 위해 다른 지역 AI센터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대부분 여유물량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며칠후면 아예 공급을 중단, 양돈농가들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돼지AI업계는 이러한 현실을 감안해 이동제한 대상이라도 역학AI센터에 대해서는 방역당국의 확인과정을 거쳐 바로 정액생산이 가능토록 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질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부분 AI센터들이 생산과 판매를 철저히 구분, 구제역 전파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이다.
자신이 운영하는 AI센터가 역학대상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구제역이 발생한 농장에 지난달 단한번 정액을 공급했고 그것도 농장밖에서 전달됐다”며 “구제역 발생농장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 역학대상 AI센터까지 정액판매가 중단될 경우 국내 양돈농가들의 교배가 중단될 수밖에 없는 사태가 빚어질수도 있다”고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현재 구제역방역실시요령이나 긴급행동수칙상에는 정액반출이 금지되는 경계지역내 AI센터와는 달리 역학AI센터에 대해서는 어떠한 언급도 없다보니 방역기관에서도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해당AI센터들은 만약의 가능성을 우려, 대부분 정액생산을 중단하거나 중단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농식품부의 한관계자는 이와관련 지난달 28일 “아직까지 역학AI센터의 정액판매에 대한 규정은 없다”며 “가능한 위험성을 최소화 해야한다는 게 정부의 기본방침이지만 전문가 협의 등을거쳐 명확한 지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