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역당국, 수입품 긴급공수…한시적 품목허가도 검토 구제역 확산에 따른 가축 살처분용 약품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현재까지는 일성신약(주)에서 제조한 인체의약품 석시닐콜린(제품명 석시콜린 주)이 가축 살처분용으로 쓰였지만, 원료가 바닥나면서 약품공급에 차질을 빚게 됐다. 일성신약의 경우 오는 14일 원료가 입고될 예정이고, 이렇게 되면, 오는 18일쯤에야 완제품이 구제역 방역현장에 투입될 수 있을 전망이다. 살처분 약품 조달에 공백이 생길 수 밖에 없는 처지다. 결국, 방역당국은 완제품 수입을 결정했고, 긴급 공수에 나섰다. 하지만, 외국에서도 완제품은 물론, 원료도 구하기 어렵다는 것이 방역당국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나마 이달 9~10일경 중국에서 5만두 분량이 수입돼 조금이나마 시간을 벌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은 앞으로도 이 같은 일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가축 살처분용 동물용의약품 공급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이번 구제역에 쓰일 석시닐콜린 제품에 대해 한시적으로 품목허가를 낸 뒤 향후에 안전성·유효성 심사를 진행한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