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선별출하 통해 규격 A등급 노려야

■기고/돼지등급제도 변화 따른 농가 대응(상)

기자  2011.01.19 09:27:03

기사프린트

 
그동안 돼지고기는 소비자가 싸게, 그리고 쉽게 구입해서 먹는 단순 먹거리로 머물러 있어서 돼지고기가 비싸면 소비자들은 장바구니를 걱정한다.
이는 돼지고기는 싸야한다는 시장의 논리가 장기적으로 지배했고 그렇게 인식하고 있는 결과이기도 하다.
따라서 돼지고기의 위상을 높이고 시장에서 특화된 식육으로써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소비자가 원하는 고품질의 돼지고기를 생산하는 농가의 역할이 필요한 때이다.
특히 한·미, 한·EU FTA에 의한 연간 손해액이 1조원이 넘는다는 양돈자조금 연구용역 결과와 좋아지지 않는 생산성(MSY) 등 어려운 양돈환경을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가 관건이며, 그 방법은 다양할 것이다.
그 방법 중의 하나가 돼지고기의 품질을 높이면서 함께 생산성도 높이는 것이 최고의 방법일 것이다.
그러나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기는 어려울 것이고 우선 생산성을 높이고 차후에 품질을 고급화하는 것도 방법일 것이고, 단기간에 생산성을 높이기 어려우면 살아남은 돼지만이라도 품질을 향상시켜 시장에 출하한다면 소비자의 관심도 높아지고 또한 소비도 안정적으로 이어질 것이다.
이번 돼지고기 등급기준 개정 방향도 상기의 분위기와 맞물려서, FTA 대책의 일환으로 고품질의 돼지고기를 어떻게 생산할 것이냐에 대한 목표치를 정하고, 그 방법을 제시하는 차원에서 준비하고 있다.
즉 지금까지의 돼지고기가 시장에서 얻은 평가를 냉철히 분석하여 시장성이 떨어지는 부분은 개선 및 향상시키고, 품질에 대한 저해요인들은 평가를 통하여 제거할 수 있도록 새로이 평가항목을 추가하는 등 등급기준을 전면 개정하고 있다.
지면을 통해 등급기준 개정방향과 연계하여 꼭지별로 어떻게 하면 고품질의 돈육생산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해 풀어가도록 하겠다.
이번 개정방향은 시장선호도 및 유통여건에 부응토록 단순화하고, 변별력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었다.
우선 시장에서 소비자가 등급표시에 대하여 혼란이 없도록 등급의 종류를 현행의 17개를 7개로 단순화할 것이다.
특히 육질 3등급과 규격 D등급을 삭제하여 등급간에 변별력을 높일 것이며, 그간 돼지고기 등급의 종류가 지나치게 많다는 각계의 요구사항을 반영하였고,특히 육질등급의 종류를 줄여 품질에 따른 시장의 변별력을 높이도록 보완하였다.
이번 개정(안)의 돼지고기 품질 고급화를 위한 주요 기준은 첫째, 품질을 균일화하기 위하여 육질 1+등급은 규격 A등급에서만 부여할 수 있도록 제한하였고, A등급 도체중 범위도 그간의 출하체중이 증가된 것을 감안하여 하한 3㎏, 상한 2㎏를 상향 조정하여 83~95㎏로 정하였다.
따라서 육질 1+등급을 받기 위한 선결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최대한 규격 A등급을 많이 받아야 한다.
규격 A등급을 많이 받기 위해서는 선별출하 방법을 적극 도입해야 할 것으로, all-in, all-out 방식도 중요하지만 이는 농장의 성적이 최대한 규격화되어 있을 때는 효과가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는 비 규격돈에 의한 A등급 출현율 저하로 육질등급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다. <계속>

김 관 태 팀장 축산물품질평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