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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 살처분 약제 대용 ‘석시닐콜린’은

인체용 근이완제…부작용 유발로 효과

김영길 기자  2011.01.19 17: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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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국내 전용약품 없어…물량부족 수입조달 ‘더딘 약발’ 지적도

“인체용 근이완제가 가축 살처분용 약품.” 실제, 구제역 방역현장에서 가축 살처분용(안락사) 약품으로 쓰이는 ‘석시닐콜린’은 본래 인체용 근이완제이다.
가축 살처분용 약품이 없다보니 인체용 근이완제가 대신하게 됐다. 소의 경우 마리당 50mg/ml 짜리 앰플 2개를, 모돈은 마리당 50mg/ml 앰플 5개를 주사해야만 한다. 근이완의 부작용으로 살처분 효과를 얻게 된다는 것이 수의전문가들의 설명.
하지만, 아무래도 본래 용도가 아니기 때문에 살처분 현장에서는 “약발이 제대로 먹히지 않는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올 수 밖에 없다.
최근에는 이마저 물량이 부족, 중국산 ‘석시닐콜린’이 긴급 공수됐다. 하지만, 이 수입산의 경우, 지용성 부형제를 사용해 효과가 더 더디게 나타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 수의사는 “석시닐콜린을 통해서 신속한 살처분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특히 돼지의 경우에는 CO2 등 다른 살처분 방법이 모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달 초 본지를 방문한 일본 수의전문가들은 “일본의 경우 지난해 구제역 발생시 CO2와 전살기를 활용해 돼지 살처분을 했다. 소에서는 소독약을 정맥주사하는 방법이 쓰였다”고 전했다.